[OSEN=광주, 이대선 기자] 2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네일, 한화는 문동주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KIA 김도영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8.02 /[email protected]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도루 하지 않겠죠", "사인 내주시면 뛸게요."
KIA 타이거즈 천재타자 김도영(23)이 두 번째 부상을 딛고 66일만에 복귀했다. 2일 한화 이글스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1군에 합류해 오랜만에 동료들과 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1군에 등록했다. 이날 경기가 폭우로 취소되면서 3일 대타로 한 타석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햄스트링이 최대한 문제없도록 준비는 완벽했다. 내일 비가 올 수 있어 오늘 불렀다. 대타로 기용할 것이다. 연승분위기이고 홈에서 합류해 모두 모인다면 선수들도 힘을 낼 것이라는 점도 생각했다. 도영이가 나를 보고 웃더라. 그래서 나도 웃어주었다. 많은 의미가 담겨있었다"며 웃었다.
이어 "아직 늦지 않았다. 어리지만 대한민국 대표로 자리잡았다. 형들과 힘을 모아 팀을 이끌어나가기를 바란다. 안다치는게 중요하다. 선배들과 팬분들도 많이 기다렸을 것이다. 본인도 야구를 하고 싶었을 것이다. 중요한 8월에 들어왔다. 팀 분위기가 다사 타오르기를 바란다"며 기대했다.
곧바로 이어진 인터뷰에서 김도영은 웃음의 의미에 대해 "좀 민망해서 웃었다. 두 번 다쳤으니 감독님이나 선수들에게 미안했다. 선배님 동료들과 약간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선수들만 보더라도 웃음이 나더라"며 미안한 마음이 담긴 미소를 지었다. 자신 때문에 팀이 중위권에 머물렀다는 자책이었다.
이어 "경기는 안봤지만 결과는 꼭 챙겨봤다. 복귀하기전에 순위체크하고 올라왔다. 빠진 만큼 기여를 하겠다. 좋은 타격감 빨리 찾아서 승리에 기여하겠다. 아직 감이 어떤지 모른다. 훈련해가면서 자신감 얻어야 한다. 내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후반기에 임하겠다"며 단단한 각오도 드러냈다.
김도영은 이날은 대타로 나서지만 3일 한화전 경기부터는 3루수로 선발라인업에 들어간다. 때문에 부상재발이 가장 큰 위험요소이다. 주루를 하다 두 번이나 다쳤다. 특히 두 번째 부상은 도루를 시도하다 당했다. 그래서 도루금지 여부가 주목을 끌 수 밖에 없었다.
이범호 감독은 "본인이 하지 않을까요?"고 반문하며 "내가 하지 말라고 해도 부상이 없어야 하니 본인도 생각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두 번이나 쉬면서 팀이 어려워졌다는것 느꼈다. 그런 부분 더 단단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상 도루 사인을 내지 않고 본인도 뛰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김도영은 약간 결이 달랐다. 본인이 뛰지는 않겠지만 중요한 순간에 사인이 나오면 뛸 준비는 되어 있다는 것이다. "구단에서 복귀 일정 여유있게 잡았다. 햄스트링은 완전히 나은 상태이다. 뛸 준비는 되어 왔다. 감독님이 당연히 뛰지 말라고 하시겠지만 사인만 나면 언제든 준비되어 있다"며 웃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