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의 새로운 스타 선수가 될 것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32·이탈리아)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가 LA FC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로마노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손흥민이) 미국 무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LA FC와 협상 막바지다. 세부 사항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IFC 더포럼에서 열린 토트넘의 방한경기(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기자회견에서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손흥민은 2015년 8월부터 시작된 토트넘과 인연을 10년 만에 마무리한다. 그는 지난 1월 토트넘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이 발동됐다. 내년 여름까지 뛸 수 있었지만,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손흥민은 지난해부터 토트넘과 연장 계약이 미뤄지며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페네르바체, 갈라타사라이(이상 튀르키예) 등 여러 리그의 구단과 이적설이 나왔다. 그러다 최근 미국의 LA FC가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떠올랐다. 미국은 2026 북중미(미국·멕시코·캐나다) 월드컵의 개최지라서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손흥민에게 북중미 월드컵은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출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도 기자회견에서 월드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저에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게 컸다"라고 말해 LA FC행을 암시했다. 로마노는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다고 발표한 만큼, LA FC 입단이 조만간 확정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