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수도 한복판 주름잡던 중국인 조직원 10명 체포
현지 경찰 "강력한 무장…시장 일대서 영향력 행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칠레 수도 한복판 시장 일대에서 폭력 행위와 마약 밀매 등 범죄를 저지르던 중국인들이 현지 경찰에 적발됐다.
칠레 수사경찰(Policia de investicacion de chile·범죄예방 중심의 카라비네로스 경찰과 구분)은 검찰과의 합동 작전을 통해 산티아고 내에서 활동하던 중국계 범죄 조직을 해체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칠레 경찰은 엑스(X·옛 트위터)에 "산티아고 메이그스 지역에서 총 11명을 체포했으며, 이 중 10명은 중국인으로 확인됐다"는 글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총기류와 폭발물, 탄약, 도검, 휴대전화 등 압수품을 촬영한 동영상을 게시했다.
칠레 당국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인 1명을 포함한 이들 조직원은 다양한 물품을 파는 시장에서 상인들에게 위력을 행사하는 한편 마약 거래를 통해 범죄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1개 아파트 건물 내에 최소 7채의 거주 시설을 매입해 일종의 '안전 가옥'처럼 활용하거나 불법 유흥 시설로 개조하기도 했다고 칠레 경찰은 설명했다.
체포된 이들 중 1명은 살인 혐의로 경찰에서 쫓던 인물이라고 칠레 일간 비오비오칠레는 보도했다.
칠레 산티아고시 정부 홈페이지 설명 자료를 보면 칠레 대통령궁에서 3㎞ 정도 떨어져 있는 메이그스 지역에는 1980∼90년대를 시작으로 2010년대 중반까지 중국 출신 이민자들의 가게와 식당이 대거 들어섰고, 현재는 '차이나타운' 같은 상권이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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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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