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29)가 부상 후 선발 복귀전이자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철벽 수비를 펼치며 건재를 알렸다.
뮌헨은 3일(한국시간) 안방인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끝난 올렝피크 리옹(프랑스)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2-1로 이겼다. 김민재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춰 중앙 수비수로 뛰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지난 시즌(2024~25시즌) 뮌헨의 리그 우승을 이끈 수비 파트너다. 동료 수비수들이 줄부상을 당해 결장하는 상황에서 김민재는 아킬레스건염을 안고도 뮌헨의 후방을 든든히 책임졌다.
뮌헨 구단은 시즌 막판 김민재에게 휴식을 줬다. 이때부터 아킬레스건 치료한 그는 약 4개월 만에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사실 그동안 김민재의 입지는 흔들렸다. 부상 중에 포지션 경쟁자인 요나탄 타가 레버쿠젠(독일)에서 이적해오면서다. 독일 국가대표인 타의 존재감은 컸다. 곧바로 김민재의 이적설로 이어졌다. 김민재가 시즌 중 잦은 부상과 기복 있는 경기력 때문에 비판을 받은 탓도 있다.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와 EPL 뉴캐슬·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알힐랄 등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적설은 최근 김민재가 뮌헨 잔류를 선언하며 일단락됐다. 김민재는 그동안 한국에서 휴식고 훈련을 병행하며 새 시즌을 앞두고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 지난달 29일 독일로 출국했다.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김민재는 안정적인 수비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한 박자 빠른 태클로 상대 역습을 저지했고, 정확한 패스로 팀 공격에도 기여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리옹을 상대로 45분간 활약하며 패스 성공률 91%(23회 중 21회 성공), 공격 지역 패스 3회, 걷어내기 2회, 헤딩 클리어 1회, 긴 패스 성공 1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