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가수 故도은영(도예슬)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지 10년이 흘렀다.
故도은영은 지난 2015년 8월 3일 갑작스레 사망했다. 향년 32세. 그의 사망 소식은 가수 연규성이 자신의 소셜 계정에 부고글을 올리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당시 연규성은 "노래를 너무나 잘하는 정말 아끼고 사랑하던 동생 도은영이가 하늘 나라로 갔습니다"라고 깊은 슬픔을 전했다.
앞서 故도은영은 2005년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 OST '기도 할게요'를 가창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2007년 디지털 앨범 '카르멘'을 발매하는 등 가수 활동을 펼쳤지만, 결혼으로 소속사와 갈등을 빚으면서 활동에 차질을 빚었다.
그는 2012년 방송된 tvN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디바2012'에 출연해 그간의 힘들었던 시간을 털어놓으며 재기의 꿈을 전했다. 故도은영은 "어린 나이에 섣불리 결정했었다. 1집 앨범을 내고 가수로 데뷔했지만 사생활 침해나 구속 받는 게 힘들었다"며 2006년 결혼을 결심한 사연을 밝혔다.
또 결혼을 이유로 소속사에서 계약 위반을 제기했고, 이때문에 법정에 서기도 했다고. 그는 소송에서 이겼지만 심한 우울증을 앓게 됐고, 생계 유지를 위해 라이브 카페 가수로 활동해야 했던 시간들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그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TOP8까지 오르며 주목받기도.
[사진]OSEN DB.
특히 故도은영은 사망 당시 신곡 발표를 겨우 8일 앞두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충격을 안겼다. 부고를 전했던 연규성은 "오디션 박스 때부터 함께 노래했던 도은영이 가수로서의 새 출발을 위해 제 노래 '슬픈노래'를 리메이크하여 녹음도 다 해놓고 뮤직비디오도 다 찍고 이제 발표만을 남기고 있었는데, 며칠 전에 만나 밝게 웃으면서 함께 녹음했는데 정말 믿기지 않네요"라고 허망한 심경을 전했다.
뿐만아니라 사망 전 故도은영은 자신의 소셜 계정에 프로필 사진과 함께 "다시 시작 가수 도은영"이라는 글을 올린 것이 알려지면서 더욱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에 해당 게시글에는 많은 누리꾼들이 추모 댓글을 남겨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결국 故도은영이 생전 마지막으로 녹음했던 '슬픈 노래'는 예정대로 고인의 사망 후인 2015년 8월 11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소속사 측은 "도은영의 어머니께서 딸의 마지막 음성이 담긴 노래가 세상에 나오길 간절히 바랐다"며 "그녀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이 노래를 들려주는 것이 하늘에 간 도은영에게 마지막 선물이며 도리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프로젝트를 기획한 연규성은 故도은영 소속사와의 협의 하에 음원 수익금을 유가족에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