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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줄만큼 줬다” KT 충격! 왜 25억에 붙잡은 레전드 외인 방출했나…후반기 타율 .069 인내심 폭발, 구관은 명관이 아니었다

OSEN

2025.08.0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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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준형 기자] KT 로하스 2025.05.28 / soul1014@osen.co.kr

[OSEN=박준형 기자] KT 로하스 2025.05.28 / [email protected]


[OSEN=잠실, 지형준 기자]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최원준, KT는 쿠에바스를 선발로 내세웠다.1회초 1사 1,2루에서 KT 로하스가 삼진에 아쉬워하고 있다. 2025.07.05 /jpnews@osen.co.kr

[OSEN=잠실, 지형준 기자]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최원준, KT는 쿠에바스를 선발로 내세웠다.1회초 1사 1,2루에서 KT 로하스가 삼진에 아쉬워하고 있다. 2025.07.05 /[email protected]


[OSEN=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는 왜 25억 원 거액을 들여 붙잡은 레전드 외국인타자에게 방출을 통보한 것일까. 

KT 위즈 구단은 지난 2일 오전 외국인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방출하고, 연봉 20만 달러(약 2억7000만 원)에 대체 외국인선수 앤드류 스티븐슨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효자 외국인타자의 대명사였던 로하스는 2025시즌을 앞두고 총액 180만 달러(약 25억 원)에 KT와 재계약했다. 올해 180만 달러에 도장을 찍은 외국인선수는 로하스, 길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3명 뿐. 로하스는 2024년 144경기 타율 3할2푼9리 188안타 32홈런 112타점 108득점 OPS .989 활약에 힘입어 최고 대우와 함께 KT에서 6번째 시즌을 보내게 됐다. 

시범경기를 7경기 타율 3할5푼7리 1홈런으로 마친 로하스는 개막 후 3월 한 달 동안 타율 1할1푼1리로 침묵했다. 4월 들어 월간 타율 3할7리로 정규시즌 MVP의 면모를 잠시 되찾았으나 5월 타율 2할6푼에 이어 6월 2할1푼7리로 다시 방황을 거듭했다. 이에 6월 21일 시즌 첫 2군행을 통보받기에 이르렀다. 

열흘의 재정비 시간을 거쳐 7월 1일 컴백한 로하스. 그러나 여전히 그의 방망이는 무뎠다. 타율 1할8푼6리(59타수 11안타) 5홈런 11타점 15삼진이라는 초라한 기록과 함께 최악의 한 달을 보내면서 교체설이 돌기 시작했고, 8월 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선발 제외에 이어 2일 방출 칼바람을 맞았다. 후반기 13경기 타율이 6푼9리(29타수 2안타)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OSEN=수원, 김성락 기자] 2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KT는 강건, 원정팀 SSG는 문승원을 선발로 내세웠다. 7회말 1사 2, 3루 KT 장성우의 1타점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로하스가 득점을 올린 뒤 더그아웃에서 이강철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4.24 / ksl0919@osen.co.kr

[OSEN=수원, 김성락 기자] 2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KT는 강건, 원정팀 SSG는 문승원을 선발로 내세웠다. 7회말 1사 2, 3루 KT 장성우의 1타점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로하스가 득점을 올린 뒤 더그아웃에서 이강철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4.24 / [email protected]


지난해와 비교해 로하스의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클러치 해결 능력. 안타와 홈런을 이따금씩 때려냈지만, 득점권과 관계없는 기록이 대부분이었고, 선구안도 크게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4할대 출루율이 기본이었던 로하스의 시즌 출루율은 .333, 득점권타율도 2할2푼7리로 저조했다.

중위권에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인 KT는 더 이상 로하스에게 기회를 줄 수 없었다. 2일 OSEN과 연락이 닿은 KT 관계자는 “로하스와 계속 함께 가는 게 더 이상 쉽지 않다고 판단해 결단을 내렸다. 기회도 줄 만큼 줬다”라며 “사실 쿠에바스에 이어 로하스마저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부상이 있는 것도 아닌데 부진이 거듭되면서 고민이 많았고, 결국 교체를 택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KT는 전반기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로하스 교체 작업에 착수했다. 로하스는 전반기 개인 통산 175홈런 고지에 오르며 타이런 우즈를 제치고 KBO리그 외국인타자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지만, 타율이 2할5푼5리로 저조했다. 위 관계자는 “후반기 시작 즈음 로하스 교체를 고려했다. 사실 그 전에도 고민은 있었다. 감독님, 타격 코치님들이 여러 방면에서 연구를 하고 선수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게 잘 안 됐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OSEN=수원, 최규한 기자]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KT는 고영표, 방문팀 키움은 정현우를 선발로 내세웠다.5회말 1사 1루 상황 KT 로하스가 달아나는 좌월 투런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며 기뻐하고 있다. 외국인선수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 달성(175번째 홈런). 2025.07.03 / dreamer@osen.co.kr

[OSEN=수원, 최규한 기자]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KT는 고영표, 방문팀 키움은 정현우를 선발로 내세웠다.5회말 1사 1루 상황 KT 로하스가 달아나는 좌월 투런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며 기뻐하고 있다. 외국인선수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 달성(175번째 홈런). 2025.07.03 / [email protected]


로하스는 2017시즌 도중 조니 모델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KT에 입단해 올해로 6년 동안 마법사군단의 효자 외인으로 활약했다. 2020시즌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 192안타 47홈런 135타점 116득점 활약 속 정규시즌 MVP를 거머쥐었고,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2년 생활을 거쳐 2024시즌 KT로 컴백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프로야구 외국인타자 홈런 부문 새 역사까지 썼으나 방출 칼바람을 피할 수 없었다. 

KT는 쿠에바스와 마찬가지로 로하스도 수원 홈경기에서 고별식 행사를 마련하기로 했다. KT 관계자는 “로하스는 당연히 고별식을 해줘야한다. 기록 측면에서는 쿠에바스보다 훨씬 큰 임팩트를 남긴 선수다”라며 “남은 홈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로하스의 향후 거취와 구단 일정을 조율해서 고별식 날짜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린다. 홈팀 롯데는 반즈가 선발로 출전하고, 방문팀 KT는 헤이수스가 선발로 출전한다.KT 위즈 로하스가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3.28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린다. 홈팀 롯데는 반즈가 선발로 출전하고, 방문팀 KT는 헤이수스가 선발로 출전한다.KT 위즈 로하스가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3.28 / [email protected]


한편 로하스의 대체자 스티븐슨은 좌투좌타 외야수로, 2015년 워싱턴 내셔널스 2라운드 지명을 받아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워싱턴과 미네소타 트윈스를 거쳐 메이저리그 통산 273경기 타율 2할4푼3리 8홈런 50타점 55득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770경기 타율 2할8푼9리 58홈런 328타점 469득점 20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뛰었으며, 올 시즌 템파베이 레이스 산하 트리플A 더램 불스 소속으로 57경기 타율 2할9푼5리 5홈런 22타점 17득점 18도루를 남겼다.

KT 나도현 단장은 “스티븐슨은 강한 타구를 생산할 수 있는 중장거리형 타자이며, 수비에서는 외야 전 포지션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공수주에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그동안 야수진에서 리더 역할을 해준 로하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스티븐슨은 과거 제러드 호잉과 비슷한 유형의 선수다. 주력이 좋은 중장거리 타자에 수비도 좋다"라며 ”최근 배정대 부상도 스티븐슨 영입에 영향을 줬다. 센터라인이 뚫린 상황에서 중견수 수비를 볼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우리 팀이 예전부터 주시하고 있던 선수였는데 이렇게 대체 외인으로 영입하게 됐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앤드류 스티븐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앤드류 스티븐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후광([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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