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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고베에서 뛰어줘!" 日 팬들도 '亞 최고 스타' 이적에 관심 폭발..."SON 같은 선수는 절대 못 나온다"

OSEN

2025.08.0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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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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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3)이 무려 10년 만에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다고 직접 발표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아시아 최고 스타' 손흥민의 거취에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토트넘은 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클럽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발표했다. 그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함께 토요일 아침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오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서울 여의도 IFC 더 포럼에서 사전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손흥민은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기자회견을 하기 전에 먼저 말씀 드려야 할 것 같아 얘기한다. 감사하게도 클럽도 이 결정을 도와주고 있다"라며 "내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 정말 놀라운 추억들을 쌓았다. 결정을 내리기 너무나 어려웠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난 스스로를 밀어붙이기 위해 새로운 환경에서 동기부여를 얻고 싶다. 난 약간의 변화가 필요하다. 10년은 긴 시간이다. 처음 토트넘에 왔을 땐 영어도 잘 못하던 23살 소년이었다. 난 이제 남자가 되어 떠난다"라며 "많은 사랑을 주신 토트넘 팬분들께 감사를 전한다. 작별에도 시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다. 모두가 그를 받아들이고 존중해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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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이적 소식은 일본에서도 곧바로 화제를 모았다. 일본 '풋볼 존'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전격 이적한다. 그는 미국 로스엔젤레스(LA)FC를 원한다"라며 "손흥민은 2015년 8월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등 454경기에서 173골을 기록했다. 그는 오랜 세월 주전으로 활약했고, 지난 시즌엔 주장으로서 유로파리그 우승을 손에 넣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들의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라고 보도했다.

'게키 사카' 역시 "한국 대표 공격수 손흥민이 토트넘 탈퇴 의사를 전격 표명했다! 그는 2019년 약 70m를 단독 돌파하는 드리브로 득점해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받았고, 2022-2023시즌엔 프리미어리그 23골로 아시아인 최초 득점왕에 올랐다"라고 전했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의 발언도 조명됐다. 매체는 "프랭크 감독은 개인적으로 훌륭한 선수인 손흥민과 함께하고 싶었다며 그를 모든 면에서 토트넘의 진정한 레전드이자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 수준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칭찬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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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팬들도 손흥민에게 박수를 보냈다. '도쿄 스포츠'에 따르면 일본 네티즌들은 "한 시대가 끝난다",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였다", "뭔가 씁쓸하다", "케인과 투톱은 토트넘 역사에 남을 것", "아시아의 자랑이다", "슈퍼스타 박지성과 어깨를 나란히 한 선수. 대단하다",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 같은 존재다. 한국인들에겐 충격이 클 것" 등의 댓글을 남겼다.

대부분이 손흥민의 업적을 칭찬하는 반응이었다. 라이벌 한국의 스타지만, 일본 팬들은 "푸스카스상의 골은 평생 잊지 못할 거다. 감동 정말 고맙다", "정말 대단한 선수다. 일본인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수 골만 넣어도 난리인데 득점왕이라니. 틀림없이 역대 아시아 No.1이다", "아시아에서 손흥민을 넘어설 선수는 당분간 생기지 않을 것 같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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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마찬가지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빈 미토마 가오루와 도미야스 다케히로, 엔도 와타루와 비교하며 아쉬워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 팬은 "미토마는 슈팅을 못하고, 도미야스는 빅클럽 강도를 따라갈 수 없다. 엔도는 완전 벤치다. 손흥민 이상으로 평균치가 높은 선수는 절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부러워했고, 다른 팬도 "손흥민은 지금도 아시아 최고의 선수다. 도안 리츠, 구보 다케후사, 미토마가 그를 동경하고 있지만, 그처럼 슈팅하지 못하면 앞날이 없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심지어는 손흥민보고 일본에서 뛰어달라는 부탁까지 나왔다. 일본 팬들은 "세계적 인기를 자랑하는 손흥민이 일본에 와주면 좋겠다! 그러면 온 일본이 푹 빠질 것", "일본에 오면 좋겠다", "비셀 고베에서 뛰어주지 않을까" 등의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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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손흥민의 행선지는 미국이 유력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손흥민은 미국에서 삶을 경험하고 싶어 한다. 그의 훌륭한 헌신과 클럽의 주장인 점을 고려해 토트넘이 손흥민의 바람을 들어줄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감독인 프랭크도 손흥민의 열망을 전달받았다. 그는 올여름 팀을 떠나고 싶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사우디로 매각한다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겠지만, 그의 선택을 존중할 예정이다. 이적료 면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레전드' 손흥민에 대한 마지막 예우를 다하겠다는 것.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번 이적을 지지한다. 그가 10년간 보여준 큰 공헌 덕분에 원하는 이적료와 시기, 행선지에 대해 유연하게 결정할 수 있었다"라고 짚었다.

손흥민은 이미 LAFC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LAFC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1500만 파운드(약 279억 원)에서 2000만 파운드(약 372억 원) 규모의 계약을 준비 중이다. 뉴캐슬전이 그의 고별 무대가 될 전망이다.

한편 MLS에는 일본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센터백 요시다 마야도 있다. 2023년부터 LA 갤럭시에서 뛰고 있는 그는 지난 시즌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제는 한일 대표팀 캡틴이 아니라 LA 라이벌로 만나게 될 손흥민과 마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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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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