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과 영화 평론가들이 예측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후속작은 어떤 모습일까.
2일 방송된 KBS 1TV 무비 토크쇼 ‘인생이 영화’에서는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K-컬처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숨은 디테일부터 후속작에 대한 기대까지 날카롭고도 유쾌한 토크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케이팝 아이돌을 소재로 한 최초의 해외 제작 애니메이션인 ‘케데헌’에 대해 김태훈은 “1시간 40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며 극찬했다. 그는 빌보드 상위권을 점령한 작품 속 OST와 관련 “뮤직비디오처럼 잘 짜인 장면들이 영화적 서사와 완벽히 어우러지면서 영화가 ‘관람’이 아닌 ‘경험’이 되는 좋은 예”라고 평했다.
영화 평론가 라이너 역시 “음악뿐만 아니라 무대 연출이 장난이 아니다”라며 “조금만 어색했어도 유치해졌을 텐데, 진짜 K팝 무대를 보는 느낌”이라고 맞장구쳤다.
극중 ‘사자보이즈’와 ‘헌트릭스’가 부르는 OST에도 찬사가 이어졌다. 라이너는 “사자보이즈의 성공 공식은 동방신기 ‘허그’와 블랙핑크를 떠올리게 한다”며 “소다팝으로 대중을 끌어모은 후 유어아이돌로 문을 닫는 전략까지 완벽하다”고 했다.
김태훈은 대한민국 레전드 힙합 듀오 ‘듀스’를 언급하며 “K팝의 뿌리와 시작에 대한 존중이 느껴졌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사자보이즈와 더피, 서씨 캐릭터의 식을 줄 모르는 인기와 ‘케데헌’의 시리즈화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라이너는 “후속편에서는 사자보이즈와 헌트릭스의 합동 무대도 기대해볼 수 있다”며 “이렇게 죽이기에는 너무 아까운 캐릭터들”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태훈은 “관계자들이 후속작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헌트릭스 외 다른 그룹들을 등장시켜 유니버스화를 시도할 수도 있다”라며 후속작에 대한 추측 토크도 이어졌다.
이와 함께 라이너가 작호도 뮷즈(뮤지엄+굿즈) 대란을 일으킨 호랑이 캐릭터 더피를 언급하자 아빠 미소를 머금은 김태훈은 “(더피가) 눈 몇 번 돌리고, 화분 몇 번 세운 걸로 끝냈다”라고 말해 이미 자신조차 ‘케데헌’의 출구 없는 매력에 갇힌 덕후임을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