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성락 기자]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범죄도시3’ VIP시사회 포토월 행사가 열렸다. 개그맨 심진화, 김원효 부부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5.22 /[email protected]
[OSEN=박소영 기자] “이제는 아이 없이 잘 살기로 했습니다.”
개그우먼 심진화가 오랜 시간 힘들게 이어온 난임 치료와 2세 계획을 마무리하고, 남편 김원효와 행복한 둘만의 삶을 택했다.
심진화는 2일 자신의 SNS에 “오늘, 몇 번이나 울컥해서 간신히 참고 한 번만 많이 울었다”는 글과 함께, 개그우먼 이은형과 개그맨 강재준 부부 아들의 돌잔치에 참석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아! 저희는 아이 없이 잘 살기로 했습니다. 응원해주신 정말 많은 분들 감사해요. 이제 저희 아이 응원 그만해주셔도 됩니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2011년 결혼한 이후 10년 넘게 난임 치료와 시험관 시술을 거듭하며 희망을 품어왔던 김원효·심진화 부부는 긴 여정을 스스로의 뜻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아이 없이 잘 살기로 했다"는 그의 다짐메 수많은 누리꾼들은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앞서 심진화는 2021년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난임 부부로서의 어려움을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난임은 죄가 아니다. 많은 부부들이 이를 숨기지만, 공개적으로 시술 과정을 보여주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원효도 처음 겪는 상황이라 많이 힘들었을 텐데 병원에 가서 주사 놓는 법을 배우며 함께 해줬다”며 남편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김원효 역시 방송에서 “희망이 생기지만, 그게 희망고문이 될까 봐 조심스럽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들 부부는 신혼 초, 점을 보러 갔던 일화를 떠올리며 “10년 뒤 아이가 생긴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마지막으로 도전해보자는 마음이었다”고 고백하기도 햇다.
그러나 오랜 시간 몸과 마음을 다해 도전한 끝에, 두 사람은 아이 없는 둘만의 삶을 선택했다. SNS에 남긴 짧지만 깊은 문장 속에는 자신을 향해 쏟아졌던 응원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새로운 삶을 향한 단단한 의지가 오롯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