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27)가 이틀 연속 2루타를 때려내며 일주일 만에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도 신고했다
이정후는 3일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MLB 원정경기에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사구 1득점으로 활약했다. 멀티 히트를 기록한 건 지난달 27일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3안타를 친 이후 경기 수로는 6경기, 날짜로는 7일 만이다.
올 시즌 23번째 멀티 히트를 신고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47에서 0.251(395타수 99안타)로 올랐다. 시즌 100호 안타도 눈앞에 뒀다.
2회 첫 타석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일본인 선발 센가 고다이의 시속 104㎞ 슬로 커브가 제구가 잘 안 돼 이정후의 몸으로 향했다.
이어진 4회 두 번째 타석은 2루타로 장식했다.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서서 센가의 바깥쪽으로 흐르는 시속 143㎞ 컷패스트볼을 밀어 쳐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장타를 때려냈다. 시속 150㎞로 날아간 타구를 확인한 이정후는 여유 있게 2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틀 연속 2루타를 신고한 이정후의 시즌 24호 2루타. 이어진 상황에서 후속 타자 그랜트 매크레이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시즌 52번째 득점도 기록했다.
6회엔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상대 불펜 그레고리 소토의 시속 154㎞ 고속 싱커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하며 1루를 밟았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타를 추가할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브룩스 레일리의 시속 146㎞ 싱커를 받아 쳐 1-2루 사이로 시속 156㎞의 총알 같은 땅볼 타구를 날려 보냈는데, 메츠 1루수 피트 알론소가 몸을 던져 볼을 잡은 뒤 다시 1루 방면으로 점프해 글러브로 베이스를 터치했다.
지난 2015~19년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이력이 있는 레일리는 당시 이정후를 상대로 15타수 무안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MLB 무대에서 다시 만나 성사된 첫 맞대결에서는 호수비의 도움을 받아 이정후의 출루를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