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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끊고 연승 이끈 박찬호의 ML급 수비, 꽃감독은 왜 최고 스마트 유격수로 꼽았나

OSEN

2025.08.0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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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하는 박찬호./OSEN DB

송구하는 박찬호./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가장 스마트한 유격수이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주전 유격수 박찬호를 KBO리그 최고 유격수로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특정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수비 플레이를 한다는 것이다. LG 트윈스 베테랑 유격수 오지환과 함께 가장 영리한 유격수라는 평가였다. 실제로 박찬호는 7연패를 끊고 2연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메이저리그급 수비력을 보여주었다.

지난 7월31일 두산 베어스와 광주경기에서 3-2로 앞선 9회초 1사 2루에서 김인태의 깊숙한 땅볼을 잡아 3루를 달리던 발빠른 정수빈을 잡아내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결정적인 동점 위기를 막아내고 승리를 이끈 수비였다. 7연패를 끊은 이범호 감독은 "9회초 찬호의 수비 판단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박수를 보냈다. 

8월1일 광주 한화전도 마찬가지였다. 3-2로 앞선 8회초 2사3루에서 문현빈의 빗맞은 투수 옆 땅볼이 나왔다. 투수도 3루수도 처리하지 못했다. 내야안타성 타구였다. 그런데 박찬호가 달려들어 백핸드로 타구를 잡자마자 1루에 강하게 뿌렸다. 말 그대로 간발의 차이로 아웃을 잡았다. 비디오판독 결과도 바뀌지 않았다. 

땅볼을 잡는 박찬호./OSEN DB

땅볼을 잡는 박찬호./OSEN DB


동점을 막아내는 기가막힌 백핸드포구와 총알송구였다. 한화의 불펜이 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후반 추가득점은 어려운 상황이었다. 어떡하든 한 점차를 지켜내야 승리가 가능한 흐름이었다. 이적생 김시훈은 7아웃 무실점 호투, 한재승이 9회초 1피안타 무실점 투구로 기어코 한 점을 지키고 승리했다. 박찬호의 수비가 가져온 2연승이었다.

이 감독은 지난 2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박찬호의 수비를 언급했다. "특정한 상황에서 가장 좋은 플레이를 하는 선수이다. LG 오지환과 함께 가장 스마트한 수비 플레이를 해준다. 찬호가 지환이보다는 나이가 어리고 상황 판단력과 어깨를 보더라도 리그에서 톱이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동시에 "가끔 쉬운 것을 놓친다. 그냥 찬호의 매력으로 생각해달라"며 웃었다. 평범한 타구를 서두르다 어이없이 놓치는 장면을 말하는 것이다.  올들어 박찬호의 수비를 칭찬하는 멘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실책은 12개이다. 작년 24개에 비해 상당폭 줄였다. 그만큼 수비력이 절정에 올라있다. 향후 선두권 공략 과정에서도 KIA에게는 든든한 방패이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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