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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키플레이어는 너!” 코치의 예언이 현실로…조연의 최정원, 데뷔 첫 끝내기 안타로 주연 등극

OSEN

2025.08.0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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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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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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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오늘의 키 플레이어는 너다, 너한테 기회가 갈 것이다.”

NC 다이노스 김종호 코치의 예언이 현실이 됐다. NC 최정원은 2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1사 만루 기회에서 경기의 마침표를 찍는 끝내기 안타를 뽑아내면허 팀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NC 입장에서는 의미 있는 승리였다. 46승 46패 5무로 5할 승률에 복귀, 이날 승리를 거둔 KT(50승 50패 3무)와 함께 공동 6위로 올라선 것. 5강 싸움에 다시 본격적으로 합류하게 되면서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경기 자체는 NC가 중반까지 주도권을 쥐었다. 초반 2실점 했지만 데이비슨의 홈런, 이우성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김형준과 김주원 박건우의 적시타로 5-2로 앞서갔다. 그러나 7회초 KT 이정훈에게 동점 스리런 홈런을 허용해 5-5가 됐다.

8회말 김주원의 솔로포로 다시 6-5로 앞서갔지만 9회초 마무리 류진욱이 강백호에게 동점타를 내주면서 6-6으로 연장에 돌입했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NC 다이노스 최정원 043 2025.07.05 / foto0307@osen.co.kr

[OSEN=창원, 이석우 기자] NC 다이노스 최정원 043 2025.07.05 / [email protected]


7회 박건우의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은 최정원에게 연장 11회 기회가 왔고 결국 KT 마무리 박영현에게 일격을 가하며 이날 경기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올 시즌 최정원은 팀이 필요한 순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활력을 불어 넣었다. 주연이 아닌 조연급 선수였지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 잡아가고 있었다. 2루와 외야수를 오가는 멀티 포지션으로 선수단 운영의 폭을 넓혀줬고 빠른 발로 번뜩이는 주루플레이를 펼쳐 경기 흐름을 바꾸는 역할까지 해냈다. 특히 이호준 감독은 전반기 막판, “(최)정원이가 안겨준 승리가 3~4승은 될 것이다”고 말하면서 최정원의 공헌도를 인정했다. 

공격에서 기여도가 적은 것도 아니었다. 장타는 없지만 출루 능력을 바탕으로 팀의 공격 기회를 만들고 상대 배터이를 골치아프게 했다. 올 시즌 61경기 타율 2할6푼4리(87타수 23안타)에 장타율은 .299 밖에 되지 않지만, 출루율이 무려 4할4푼에 달한다. 타율보다 1할8푼 이상 높다. 한정된 기회지만 23개의 도루(2실패, 성공률 92%)를 성공시켜 NC의 활력소 역할을 했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24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목지훈이, 방문팀 KT는 배제성이 선발 출전했다. NC 다이노스 최정원이 7회말 1사 우중간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7.24 / foto0307@osen.co.kr

[OSEN=창원, 이석우 기자] 24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목지훈이, 방문팀 KT는 배제성이 선발 출전했다. NC 다이노스 최정원이 7회말 1사 우중간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7.24 / [email protected]


전반기 막판부터 후반기 초반, 주전 중견수 역할을 맡기도 했지만 최원준 이우성이 합류하게 되는 초대형 트레이드로 입지가 좁아질 수 있었다. 그러나 최정원은 이날 자신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며 당당히 주연으로 우뚝 섰다. 

경기 후 최정원은 “어려운 경기였는데 마지막까지 승부한 끝에 이길 수 있어 기쁘다. 끝내기는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며 “항상 머릿속으로만 그려왔지 막상 기회가 닥치면 몸이 얼어서 놓쳤었는데, 이번에는 죽어도 시원하게 돌리자 생각하고 스윙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마음처럼 잘 안됐는데, 카운트가 몰리고 주자들이 누상에 나가면서 그라운드 볼만 쳐도 끝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게 자신감으로 이어졌고 운 좋게 안타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OSEN=조은정 기자] NC 최정원/cej@osen.co.kr

[OSEN=조은정 기자] NC 최정원/[email protected]


아울러 “ 사실 오늘 경기 전 김종호 코치님께서 ‘오늘 키 플레이어는 너다, 오늘 너한테 기회가 갈 것 같다’ 말씀하셨는데,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정말 나한테 기회가 왔다”며 “ 자신 있게만 하자 다짐했는데, 사실 아직도 공이 어떻게 맞아갔는지 모를 만큼 얼떨떨하다. 그저 좋다”고 웃었다.

그는 “올 시즌 목표는 다치지 않는 것, 그리고 꾸준히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것이다. 늦게까지 이어진 경기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 분들께 감사하다.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으니 많이 응원해 주시면 오늘처럼 승리할 수 있도록 잘하겠다. 항상 감사하다”고 다짐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호준 감독은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 경기 후반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았다. 경기 후반 동점이 되면서 상당히 타이트 해졌다. 경기의 흐름이 넘어갈 수 있었는데 선수들이 빠르게 분위기를 추스르며 경기의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OSEN=수원, 이대선 기자] 22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KT는 쿠에바스, NC는 로건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8회초 1사 1,3루에서 더블스틸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한 NC 최정원이 더그아웃에서 환호하고 있다. 2025.06.22 /sunday@osen.co.kr

[OSEN=수원, 이대선 기자] 22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KT는 쿠에바스, NC는 로건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8회초 1사 1,3루에서 더블스틸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한 NC 최정원이 더그아웃에서 환호하고 있다. 2025.06.22 /[email protected]


이어 “연장에 가면서 디테일한 플레이를 하나 놓치면 분위기가 넘어간다고 생각했다. 선수단 모두가 한마음이 되었고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승리를 향한 집중력을 보여주었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하겠다는 선수들의 집념이 만든 승리라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 더운 날씨에도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 덕분에 선수들이 많은 힘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선수단에게 큰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 분들에게 감사하다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NC는 4일 외국인 좌완 로건 앨런을 내세워 시리즈 스윕에 도전한다. 5연패에 빠진 KT는 헤이수스가 선발 등판한다.

[OSEN=울산, 이석우 기자] 1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최성영이, 방문팀 키움은 김연주가 선발로 나섰다.NC 다이노스 최정원이 1회초 1사 1루 키움 히어로즈 카디네스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잡고 있다. 2025.05.17 / foto0307@osen.co.kr

[OSEN=울산, 이석우 기자] 1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최성영이, 방문팀 키움은 김연주가 선발로 나섰다.NC 다이노스 최정원이 1회초 1사 1루 키움 히어로즈 카디네스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잡고 있다. 2025.05.17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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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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