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이정후가 피해다녔는데…7년 만에 미국서 천적을 다시 만나다니, 안타 확률 42% 타구→북극곰에게 잡혔다

OSEN

2025.08.02 20:22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진][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오른쪽)가 8회 땅볼을 친 뒤 1루로 전력 질주하고 있다. 뉴욕 메츠 1루수 피트 알론소가 몸을 날려 1루를 찍으며 아웃을 잡아냈다. 가운데는 메츠 투수 브룩스 레일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오른쪽)가 8회 땅볼을 친 뒤 1루로 전력 질주하고 있다. 뉴욕 메츠 1루수 피트 알론소가 몸을 날려 1루를 찍으며 아웃을 잡아냈다. 가운데는 메츠 투수 브룩스 레일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한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결국 만났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7년 만에 ‘천적’ 브룩스 레일리(37·뉴욕 메츠)를 메이저리그에서 마주했다. 잘 맞은 타구가 호수비에 걸려 천적 상대 첫 안타는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이정후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1득점 1사구로 3출루 활약을 펼쳤다.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2할4푼7리에서 2할5푼1리(395타수 99안타)로 끌어올렸다. 

메츠의 일본인 선발투수 센가 고다이를 맞아 2회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4회 좌측 2루타를 터뜨렸다. 시즌 24호 2루타로 센가를 4이닝 만에 강판시키는 데 앞장선 이정후는 6회 좌완 불펜 그레고리 소토에게도 중전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한 이정후는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천적’ 레일리와 메이저리그에서 첫 대결을 벌였다. 2015~2019년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5년간 구단 최장수 외국인 선수로 활약한 레일리는 이정후 킬러로도 유명했다. 2017~2018년 2년간 이정후는 레일리에게 15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 6삼진으로 막혔다. 

레일리를 만날 때마다 타격 밸런스가 깨져 며칠간 고생하기도 했던 이정후는 2019년 아예 레일리가 나오는 날 빠졌다. 그해 레일리는 개막전 포함 키움전에 4경기 선발 등판했지만 이정후는 한 번도 라인업에 들지 않았다. 두 선수의 마지막 대결은 2018년 9월29일 고척돔에서 열린 경기가 마지막이었고, 그로부터 2501일 만에 미국에서 다시 만났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레일리는 초구 스트라이크로 기선 제압했다. 싱커가 바깥쪽 낮은 존을 살짝 벗어났지만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왔다. 2구째 비슷한 코스의 스위퍼를 볼로 골라낸 이정후는 3~4구 존에 들어온  체인지업, 스위퍼를 연이어 파울로 커트했다. 5구째 몸쪽 깊은 체인지업을 피한 이정후는 6구째 몸쪽 존에 들어온 시속 90.5마일(145.6km) 싱커를 잘 잡아당겼다. 

시속 96.8마일(155.8km) 강습 타구를 날리며 1~2루 사이를 빠지는 안타가 될 것 같았다. 그러나 큰 덩치(190cm 111kg)로 인해 '북극곰'이라 불리는 메츠 1루수 피트 알론소가 몸을 날려 타구를 바운드 캐치했다. 곧바로 일어선 알론소는 한 번 더 몸을 날리더니 글러브로 1루를 찍었다. 이정후가 전력 질주했지만 알론스의 베이스 터치가 더 빨랐다. 안타 확률 42% 타구가 1루 땅볼로 끝난 순간. 

천적 레일리 상대로 첫 안타를 치는가 싶었지만 알론소의 호수비에 걸린 이정후는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알론소로선 앞서 6회 2사 1,2루 타석에서 중견수 이정후의 호수비에 안타를 빼앗긴 걸 설욕한 순간이었다. 이정후는 알론소의 시속 114.7마일(184.6km), 안타 확률 76%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백핸드로 슬라이딩 캐치했다. 서로 호수비를 주고받은 하루였다. 

한편 팔꿈치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쳐 후반기에 복귀한 레일리는 이날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메츠의 12-6 승리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이날까지 시즌 6경기에서 1승2홀드를 거둔 레일리는 5⅓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00’ 행진을 이어갔다. /[email protected]

[사진] 뉴욕 메츠 브룩스 레일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뉴욕 메츠 브룩스 레일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학([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