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공승연이 ‘현실 명랑 캐릭터’ 강여름으로 돌아오며 안방극장의 이목을 모았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 새 토일드라마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극본 정회현, 연출 강솔)는 인생에서 한 번도 센터였던 적 없는 아이돌 출신 여행 리포터가 의뢰받은 여행들을 대신해 주며 진정한 성공과 삶의 의미를 깨달아 가는 과정을 그린 본격 힐링 트립 감성 드라마다. 공승연은 주인공이자, 전직 아이돌 출신의 여행 프로그램 리포터 강여름으로 분해 극을 활보했다.
지난 2일 첫 방송에서 프로그램 ‘하루 여행’ 리포터 강여름(공승연 분)은 짚라인과 전통시장, 갯벌, 한옥마을, 그 어디서든 촬영할 때라면 감독의 짜증에도 웃음 지었고 스태프에겐 애교로 분위기를 띄우는가 하면, 낯선 사람에게도 미소로 자연스럽게 인터뷰를 진행했다. 심지어 여름은 촬영이라면 정체 모를 액체도 들이켜고, 몸의 이상 증세보다 촬영이 우선인 맡은 일은 최선으로 해내는 리포터였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루 여행’의 유일한 협찬사가 빠지며 폐지 위기에 놓이자 밝음으로 덮어뒀던 여름의 상처가 밖으로 드러났다.
사실 여름에겐 전직 아이돌 출신으로 무대 위 주인공이 되고 싶었던 꿈이 실패한 아픔이 있었고, 겉의 명랑함은 모두 현실을 버티기 위한 노력이었던 것. 하지만 극 말미, 리포터 자리마저 하루아침에 잃고 과거의 아픔에 잠식되어 있던 여름에게 ‘대리 여행’이라는 특별한 의뢰가 도착했다. 고민 끝에 ‘대리 여행’ 의뢰를 받아든 여름. 카메라도, 대본도, 심지어 함께했던 소속사도 없이 혈혈단신으로 부여행 버스를 탑승하며 대리 여행을 시작한 여름이 그 앞에 놓인 현실을 어떻게 타개할지 전개에 관심을 높였다.
공승연은 “5년을 펑크 한 번 없이, 인상 한 번 안 쓴” 리포터 강여름의 성실하고 명랑한 겉모습과 아이돌 시절 큰 상처를 안은 내면까지 섬세하게 오가는 입체적 연기력으로 인물에 대한 몰입을 높였다. 공승연이 그려내는 강여름의 미소에는 보는 이도 기분 좋아지게 만드는 힘이 있었고, 친밀한 어조와 스스럼없는 제스처는 사회성 만렙, 현실 직장인의 모습을 투영하게 하며 공감을 더했다.
과거의 상처에는 속절없이 터지는 눈물, 덤덤해서 더욱 아프게 들려오는 내레이션으로 펼쳐진 상황 앞 속상하지만 무력한 인물의 복잡다단한 심경을 안방에 고스란히 전하며 몰입을 이끌었다. 특히, 오구 엔터 대표 오상식(유준상 분)에게 두려움을 토할 땐 가득 고인 눈물, 떨리는 입술, 감정을 억누르는 눈빛까지 디테일하게 표현. 입체적이고 세심한 공승연의 열연은 첫 방송부터 인물의 상황에 공감을 넘어 시청자로 하여금 응원하는 마음까지 일으키며 극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여름이 홀로 떠나는 인생 첫 여행이자, 대리 여행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는 공승연의 새 드라마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