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t급 무인헬기, 해상물자 운송 성공…58분간 150㎞ 비행"
"어선 소란 대응에도 새 돌파구"…주변국과 분쟁에 활용 가능성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자체 개발한 2t급 무인 헬리콥터가 해상 물자 운송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3일 전했다.
CCTV는 국유기업 중국해양석유(CNOOC)를 인용, 중국이 만든 전기식 수직이착륙기 '카이루이어우'(凱瑞鷗)가 처음으로 원양 석유 플랫폼 물자 운송 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2t급 전기식 헬기인 카이루이어우는 신선한 과일과 긴급 약품 등 물자를 싣고 남부 광둥성 선전(深圳)에서 이륙했고 58분을 비행해 선전 해안선에서 150㎞ 떨어진 해상 석유 플랫폼에 도착했다고 CCTV는 설명했다.
CCTV는 그간 중국 해상 석유 시추 시설의 물자 보급이 주로 선박에 의존해왔는데, 이 방식은 편도 10시간이 넘게 걸려 긴급 물자 조달 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웠고 비상시 동원하는 헬기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문제가 있었다고 했다.
런융이 CNOOC 선전지사 협조부 부경리는 "선박과 헬기에 의존하는 전통적 운송 방식에 비해 전기 항공기는 운영 비용과 대응 속도, 탄소 제로, 편의성, 제한된 이착륙 공간 적응성 등에서 현저한 우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CCTV는 런 부경리가 "해상·육상 장거리 저고도 긴급 물자 운송과 어선의 소란 대응 등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고, 저고도 경제 기술이 전통 에너지 산업에 부여하는 거대한 잠재력을 보였다"고 말했다며 새로운 해상 드론이 중국 해상 시설들을 기반으로 주변국과의 분쟁에까지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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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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