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인천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가 통합해 신설된 화물 운송 전문 항공사 '에어제타'가 인천공항에서 첫 운항을 시작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일 에어제타의 첫 미주행 화물편 운항 기념행사를 인천국제공항 화물기 주기장에서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에어제타는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과정에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제안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분리 매각’ 조건에 따라 출범한 항공화물 전문 항공사다.
에어제타는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이관받은 B747-400F(10대), B767-300F(1대) 등 중·장거리 화물기 11대와 기존에 운용한 중·단거리 B737-800F 4대 등 총 15대의 화물기 기단을 갖췄다. 이들 화물기로 총 21개의 전략 노선에서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항공화물 시장에서는 지난해 기준 약 67%를 점유한 대한항공에 이어 업계 2위 규모의 항공 화물사로 도약하게 됐다.
직원 수는 기존 에어인천 200여 명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에서 적을 옮긴 800여 명을 합쳐 1000여 명으로 규모가 커졌다.
공사는 에어제타가 항공화물 시장에 안착하고 국제 화물운송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화물 터미널 인프라 배정, 조업사 운영, 공동 마케팅, 화물노선 확대 및 슬롯 조정 등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에어제타의 출범은 인천공항의 화물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항공사 및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항공 물류 허브로서 인천공항만의 차별화된 역량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