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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도 독일도 이탈리아도 거절' 손흥민, 이제는 MLS 최고 아이콘으로

OSEN

2025.08.02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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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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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33)이 마침내 새로운 무대로 향한다. 유럽 정상급 리그에서 10년 동안 자신만의 전설을 쌓아올린 그는 이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또 다른 여정을 시작할 채비를 마쳤다. 오랜 시간 몸담았던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겠다는 선언 이후 그의 다음 행선지로 LAFC가 굳어지는 분위기다.

TBR풋볼은 2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유럽을 떠나기로 확정했으며 LAFC와는 이미 원칙적인 합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LAFC는 손흥민의 영입을 위해 직접 한국에 협상단을 파견했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이적료 협상만이 남은 상태로 알려졌다. 현재 LAFC는 2 000만 달러(280억 원)를 제시한 반면 토트넘은 2700만 달러(380억 원)를 요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독일과 이탈리아 명문 구단들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도 손흥민에게 러브콜을 보냈으나 손흥민은 전략적 선택 끝에 미국행을 결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고액 제안은 매력적이었지만 그는 경기력과 상징성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MLS를 최우선에 둔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이별을 준비해왔다”며 토트넘과의 결별을 공식화했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내 역할은 끝났다고 느꼈다. 이제는 나 자신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작별을 알렸다.

손흥민은 “23살 때는 영어 한마디 못했지만 이제는 남자가 되어 이 팀을 떠난다. 매일 모든 걸 바친 10년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333경기를 포함해 총 454경기에 출전, 127골-71도움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PL 득점왕, 푸스카스상 수상, 그리고 토트넘 사상 첫 유럽대항전 우승을 이끈 주장이라는 타이틀까지. 손흥민은 그야말로 토트넘의 역사 속에서 영원히 기억될 존재가 됐다.

그의 미국행 결정에는 2026년 FIFA 북중미 월드컵이 큰 영향을 미쳤다. 개최국 중 하나인 미국, 그리고 한인 커뮤니티가 가장 활발한 LA는 월드컵을 준비하는 손흥민에게 완벽한 환경이라는 평가다. 풋볼런던은 “LA는 팬 기반, 상업적 가치, 월드컵 준비라는 세 요소를 모두 갖춘 도시”라고 분석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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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R풋볼의 수석 기자 그레이엄 베일리는 “LAFC는 손흥민을 리그 최고 아이콘으로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적이 마무리된다면 MLS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영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LAFC는 손흥민의 연봉을 세르히오 부스케츠(87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책정하고 있으며, 이는 곧 리그 최고 연봉자 등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손흥민의 마지막 경기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아시아 투어 친선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손흥민이 이 투어에서 빠질 경우, 구단의 수익이 75%까지 감소할 수 있는 스폰서 계약 조건이 있어 이적 시점은 경기 이후로 조율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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