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김범수 전 SBS 아나운서가 김건희 특검팀에 소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이 김범수 전 아나운서를 소환했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최초 보도에 따르면 김범수 전 아나운서는 이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팀 사무실에 참고인 조사를 받으러 출석했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사건 수사 과정에서 김범수 전 아나운서의 주식 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그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가 그에게 주가조작 사실을 공유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범수 전 아나운서는 지난 1995년 TBS 6기 공채 아나운서로 방송을 시작했다. 1999년 SBS골프 공채 1기 골프 캐스터로 이적한 그는 2000년 SBS 8기 공채 아나운서로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그러나 입사 4년 만인 2004년 SBS를 퇴사했다.
이후 그는 2011년 6월부터 2014년 6월, 2015년 3월부터 2018년 3월까지 김건희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 사내이사로 재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앞선 기간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2차 작전 시기인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겹친다.
[사진]OSEN DB.
실제 김범수 전 아나운서는 지난 2011년 2월 16일과 23일에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신영일 전 KBS 아나운서, 김성주 전 MBC 아나운서와 함께 게스트로 출연하며 문화콘텐츠사업 회사의 회사원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라디오스타' MC들과 출연자들에게 자신의 회사에서 진행한 문화 전시라며 샤갈전 책자를 나눠주는 등 적극적인 영업에 나섰던 터다.
샤갈전은 코바나컨텐츠에서 2010년 12월 3일부터 2011년 3월 27일까지 진행한 전시다. '라디오스타'에서 김범수 전 아나운서는 입사 3년 차라고 주장했던 만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시기와 코바나컨텐츠 재직 시기가 겹치는 것과 관련해서는 의혹을 피하기 어려운 모양새다.
이 가운데 김건희 여사가 김범수 전 아나운서에게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를 적극적으로 제안했거나, 시세조종을 미필적으로라도 인지하는 발언을 했을 경우 김건희 여사의 주자조작 방조 혐의는 더욱 짙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