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안양, 지형준 기자] 2일 오후 안양종합운동장에서‘2025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훗스퍼 오픈 트레이닝이 열렸다.이날 오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토트넘과 이별을 발표했다. 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를 가진다. 손흥민의 토트넘 소속 마지막 경기일 수도 있다.손흥민이 훈련을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8.02 / [email protected]
[OSEN=안양, 지형준 기자] 2일 오후 안양종합운동장에서‘2025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훗스퍼 오픈 트레이닝이 열렸다.이날 오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토트넘과 이별을 발표했다. 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를 가진다. 손흥민의 토트넘 소속 마지막 경기일 수도 있다.토트넘 손흥민이 훈련을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8.02 / [email protected]
[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33)이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다. 구단의 심장을 상징했던 손흥민은 스스로 떠날 결정을 내렸고 그 이별은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다.
토트넘 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이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함께한 프레스 컨퍼런스 자리에서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그는 우리 역사에 있어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며 10주년을 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스스로 빛냈다”고 헌정 메시지를 전했다.
손흥민은 서울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섰고 준비해온 말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그는 “말씀드려야 할 게 있다”며 긴 호흡 끝에 “결코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 여름 팀을 떠나기로 마음을 정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결정 중 하나였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내일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별 무대에 대한 각오도 드러냈다.
차기 행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손흥민은 “새로운 환경에서 동기를 다시 찾고 싶다”며 이적 결심의 배경을 설명했다. 구체적인 클럽이나 리그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지만, 이미 미국 MLS행이 유력하다는 현지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에게 존경을 표하며 “함께한 시간은 짧았지만 손흥민은 언제나 프로페셔널한 자세로 팀을 이끌었다. 선수이기 이전에 훌륭한 인간이었다”며 “그의 결정과 행보를 진심으로 존중하며 토트넘에 남긴 유산은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독일 레버쿠젠을 떠나 런던으로 향했다. 그리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약 10년에 걸쳐 클럽의 중심이자 전설이 됐다. 300경기 넘게 출전했고 토트넘 최다 득점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2019년 번리전에서 터뜨린 환상적인 드리블 골로 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2021-2022시즌엔 아시아 선수 최초로 PL 득점왕에 올라 골든 부트를 거머쥐었고, 지난 시즌에는 주장 완장을 차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토트넘 역사상 가장 화려한 커리어를 남긴 선수 중 하나로 평가받는 이유다.
이별을 알린 순간은 손흥민 개인에게도 감정이 벅찼다. 그는 “함께해온 몇몇 동료에게만 미리 말을 전했다. 놀라고 아쉬워했지만 내 결정을 이해해줬다. 그들과의 작별은 언제나 어렵다”며 “최근 며칠은 고민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시간만큼은 웃으며 팬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