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지난 3월 통합에 합의했던 시리아 과도정부군과 쿠르드족 주도 무장단체 시리아민주군(SDF)이 시리아 북부에서 무력 충돌한 뒤 서로에게 책임을 돌렸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SDF는 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전날 시리아 북부 알레포주 만비즈에서 발생한 충돌에 대해 시리아 과도정부 국방부가 사실과 다른 주장을 했다고 밝혔다.
SDF는 "사실을 왜곡하고 여론을 오도하려는 국방부의 시도는 안보와 안정에 기여하지 않는다"며 SDF가 지속적인 도발에도 최대한의 자제력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전날 시리아 국방부는 SDF가 만비즈 외곽에 있는 군 전초기지 중 하나에 로켓 공격을 감행해 군인 4명과 민간인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고 시리아 국영 사나 통신이 보도했다.
시리아 국방부는 SDF가 무책임하고 정당한 이유 없는 공격을 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SDF는 인구 밀집 지역을 겨냥한 10발 이상의 이유 없는 포 공격에 대응한 것이라며 국방부 발표를 부인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 3월 양측이 체결한 통합 합의에 그림자를 드리운 사건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당시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과 마즐룸 압디 SDF 수장은 SDF가 시리아 과도정부 정규군에 합류하기로 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 합의에 따라 SDF는 모든 시리아 영토 내에서 교전을 멈추고, SDF가 통제하던 시리아 북동부의 모든 기관을 시리아 정부에 통합하기로 했다.
그러나 SDF가 시리아 정규군에 연합으로서 통합될지, 개인별로 합류할지 등 구체적인 통합 방안을 두고 이견이 갈린다.
SDF는 이날 성명에서 시리아 과도정부에 휴전 합의를 존중하고 무질서한 상황을 통제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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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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