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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뮐러 보다 손흥민에 더 확신" LAFC, 손흥민의 10년 마무리... 미국으로 향하는 발걸음

OSEN

2025.08.03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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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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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33)이 마침내 토트넘과의 긴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유럽 무대에서의 화려한 기록을 뒤로한 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 FC(LAFC)로 향하는 여정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독일 축구 전문 데이터 플랫폼 트랜스퍼마르크트는 3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과 결별을 공식화했고 현재 LAFC와의 이적 협상이 최종 단계에 도달해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이제는 떠날 때라 판단했다”며 토트넘과 작별을 알렸다. “23살에 영어도 제대로 못하던 소년이었는데 지금은 남자가 되어 떠난다”며 지난 10년을 담담히 돌아봤다.

2015년 여름 독일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성공한 아시아 선수로 우뚝 섰다. 10년 동안 총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101도움을 기록했고, 푸스카스상, 리그 득점왕, 유럽대항전 우승까지 달성하며 ‘클럽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원래 계약은 2026년까지였지만 손흥민은 직접 계약 종료 전 팀을 떠나는 결단을 내렸다. 결정의 배경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있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월드컵을 준비해야 한다”는 말을 남기며,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주전 출전이 가능한 환경을 고려해 미국행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LAFC는 그런 조건을 충족시키는 몇 안 되는 팀이다. 트랜스퍼마르크트는 “MLS는 손흥민에게 경기 출전과 컨디션 조율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안정적인 무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LA는 32만 명에 달하는 한인 인구가 거주하는 대표적인 한인 도시이기도 하다.

손흥민의 현재 시장 가치는 2000만 유로(322억 원)로 평가되며, 이적이 성사될 경우 MLS 전체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몸값을 자랑하게 된다. 현재 MLS 최고가는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한 로드리고 데 폴로 그의 시장 가치는 2500만 유로에 달한다. 손흥민은 LA 갤럭시의 리키 푸츠와 함께 2위 자리에 오르게 된다.

트랜스퍼마크트는 “이번 이적은 MLS 전체 역사에서도 손꼽힐 초대형 계약이 될 것”이라며 “PL에서 월드클래스로 활약했던 손흥민의 합류는 LAFC의 브랜드 가치를 한 차원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LAFC가 손흥민에게 거는 기대는 단순하지 않다. “33세지만 여전히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팀을 보다 역동적인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선수”라고 내부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토마스 뮐러의 영입을 검토하던 시점에도 구단 내부는 손흥민에게 훨씬 더 높은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공식 이적 발표는 시기 조율만 남겨둔 상황이다. 미국 무대에서의 새로운 도전은 그가 유럽에서 쌓아온 커리어의 연장선이자, 마지막 월드컵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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