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배우 겸 래퍼 양동근이 계엄 옹호 관련 논란이 계속되자 SNS 게시글을 삭제했다.
양동근은 3일 "New hiphop trio !! 'BBASE' #빠세 빠세는 아빠 세명이란 뜻 동강 땟목축제 출격!!"이라며 동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양동근이 한 지방 축제에 참석한 모습이 담겨 있다. 양동근은 초록색 모자를 쓰고, 한 손에는 마이크를 쥔 채 래퍼로서 무대에 오르기 전 준비를 했다. 동시에 최근 올린 계엄 옹호 관련 논란을 일으킨 충격적인 게시물은 삭제했다.
앞서 양동근은 지난 1일 "Wash it whiter than snow"라는 글을 비롯해 행사에 참석해서 무대를 꾸미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지난달 30일 부산 세계로 교회에서 손현보 목사가 주최한 청소년·청년 캠프다. 논란이 된 건 주최자의 정체 때문이다. 손현보 목사는 '내란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믿는 듯한 발언을 쏟아낸 기독교계 대표 강성 보수 성향 목회자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올해 초까지 '세이브 코리아' 집회를 이끌기도 했다.
지금까지 정치색을 드러낸 바 었없던 양동근이기에 일부 누리꾼들은 양동근이 계엄을 옹호하는 정치 성향을 드러낸 게 아니나고 비판했다. "손현보 목사와 함께했다는 건 정치적 입장 표명과 다름 없다”, “실망했다"고 지적했고, 일부는 "종교 활동인데 뭐가 문제냐", "신앙 생활이자 표현일 뿐"이라며 의견을 내놨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하지만 가장 문제가 된 건 양동근의 과격한 발언 및 표현이었다. 다음날인 2일 그는 영상을 통해 "널 믿은 내가 XX이지. 얘들아 맘껏 실망하고 맘껏 욕해. 너희에겐 그럴 자유가 있어. 내가 극단적 선택을 하긴 좀 그렇잖아"라는 글을 남겼다.
또한 글과 같이 올린 사진에서 아이와 장난을 치더니 하얀색 마커로 이마에 'XX'라고 쓰는가 하면, 양 볼에는 손가락 욕을 의미한 표시를 썼다. 특히 'XX'는 극단적 선택을 뜻하는 단어로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연예계 데뷔 후 40년 가까이 활동한 유명 배우가 다소 경솔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양동근 씨는 오로지 주님에 대한 생각밖에 없다. 어디든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 모임이면 가는 순수한 신앙심을 가진 사람"이라며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