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정말 드릴 말씀이 없다.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 밖에 드릴 이야기가 없다.”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취재진을 만난 주영달 총감독은 어두운 얼굴로 DN 프릭스를 응원한 팬 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부임 이후 4연패, 정규시즌 10연패라는 참혹한 결과를 납득하기에는 너무 유리했던 경기를 놓쳐서 주 총감독의 근심은 더 깊어졌다.
DN 프릭스(DNF)는 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라이즈 그룹 3라운드 브리온과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비등비등한 1세트 역전 뿐만 아니라 무려 1만 1500골드가 앞서던 2세트에서도 뼈아픈 역전을 허용하며 0-2로 브리온에게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주영달 총감독은 “유리한 경기였다. 그래서 더욱 더 아쉽다. 2세트는 끝날 때 그냥 밀기만 하면 끝나는 상황이었다. 말도 안되는 이니시에이팅으로 싸움을 걸 필요도 없었다. 압박만 하면 1만 골드 이상 차이가 나는 상황을 정리할 수 있었다. 또 이겼다고 생각하고 던지는 그 지점이 참 이해가 안된다. 1세트 밴픽은 내 잘못이 있지만, 2세트는 많이 아쉽다”라고 패배를 곱씹었다.
주영달 감독은 팀의 문제점에 대해 작심한 듯 문제점들을 일부 공개했다. 1, 2라운드와 비교해 스크림에서 승률이 좋아지고, 실전에서 승리를 바라볼 정도로 경기력이 올라온 상황에서 안정감을 찾지 못한 선수들에게 각성을 촉구했다.
“항상 선수들에게 이야기하는 말이 있다. 유리할 때는 천천히 하자. 유리한 상황에서 급해지지 말자는 이야기를 자주 않는데, 계속 잘 안되고 있다.
코칭스태프로 현장에서 선수들의 보이스를 들어보면 예전보다 정말 좋아지기는 했다. 대회에서는 많이 급해지고 있는데 인게임 플레이에 대한 문제도 있지만, 멘탈적인 이슈가 큰 거 같다. ‘이겼다’는 콜이 나오는 순간 선수들이 급해지는 상황이 무한 반복되는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다. 2세트 역시 아쉬운 콜이 나오고 선수들이 급해져 많이 아쉽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