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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떠난다".. 손흥민 토트넘 고별전에 '유니폼 SON' 약속한 듯 다 모였다[오!쎈 현장]

OSEN

2025.08.03 02:35 2025.08.03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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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손흥민 유니폼 입은 팬들 / 노진주 기자

[사진] 손흥민 유니폼 입은 팬들 / 노진주 기자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노진주 기자] 'SON-SON-SON'

어쩌면 토트넘에서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손흥민(33, 토트넘)을 응원하기 위해 'SON 유니폼'을 입은 그의 팬들이 킥오프 3시간 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모였다.

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맞대결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날(2일)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난다”라고 무겁게 소식을 알린 그가 뉴캐슬전 이후 빠르게 이적 절차를 밟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올해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토트넘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이뤘다. 이젠 조금 다른 환경에서 축구하고 싶다”라며 이적 결심 배경을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라고 했다.

그의 발언을 바로 옆에서 들은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신임 감독은 "손흥민은 10년 동안 환상적인 활약을 해온 선수다.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 개인적으로는 손흥민이 메이저 트로피 획득에 성공했고, 훌륭한 업적을 남겼기에 지금이 작별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손흥민 / 쿠팡플레이 제공

[사진] 손흥민 / 쿠팡플레이 제공


지난 2015년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공식전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2020-2021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23골)을 차지했다. 8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도 달성했는데, 이는 손흥민 포함 단 7명만 가지고 있는 기록이다.

그는 ‘단짝’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EPL 역대 최다 합작골(47골)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최초 아시아 출신 주장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10년 동안 많은 기록을 세웠던 손흥민은 지난 시즌엔 드디어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정점을 찍었다. 유로파리그 정상에 서 토트넘에 17년 만의 트로피를 안겼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로마노 소셜 미디어 계정

[사진] 로마노 소셜 미디어 계정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가 유력하다.

그는 사전 기자회견에선 다음 행선지 관련 말을 아꼈다. 하지만 “(내년 여름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은) 저에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라고 말해 그의 미국행이 전망된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3일 “LAFC는 한국에 대표단을 파견했다. 손흥민과 LAFC의 이적 계약 성사가 임박했다. 토트넘과 뉴캐슬 맞대결이 끝나면 협상이 급물살 탈 것”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벌매체 ‘디 애슬레틱’도 "토트넘과 LAFC는 이적 협상을 진행 중이다. 뉴캐슬전은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손흥민은 LAFC의 새로운 스타 선수가 된다. 그는 미국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개인 조건에 대한 합의를 마쳤고,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들려줬다.

'기브미스포츠'는 보다 구체적으로 "손흥민이 MLS 연봉 3순위인 세르히오 부스케츠(인터 마이애미)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을 것"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부스케츠의 연봉은 870만 달러(약 120억원)로 알려져 있다.

[사진]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손흥민 / 쿠팡플레이 제공

[사진]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손흥민 / 쿠팡플레이 제공


[사진] 노진주 기자

[사진] 노진주 기자


손흥민의 기자회견 발언을 들은 팬들은 그가 '아름다운 이별'을 선택했단 의견을 내고 있다. 이에 앞서선 손흥민이 어떠한 선택을 하더라도 응원한단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날 뉴캐슬전 킥오프 3시간 전부터 손흥민 유니폼을 입은 '구름 인파'가 이를 잘 알려준다.

한 팬은 'winner 25'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손흥민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축하한단 의미다.

토트넘뿐만 아니라 뉴캐슬을 응원하는 팬들도 일찍부터 현장을 찾았다. 

뉴캐슬엔 한국인 윙어 박승수(18)가 있다. 그는 수원 삼성이 키운 2007년생 유망주다. 저돌적인 돌파와 뛰어난 드리블 능력으로  일찍 주목받았다. 수원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던 그는 최근 뉴캐슬과 계약하며 K리그2에서 프리미어리그로 도약했다.

박승수는 지난달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뉴캐슬 0-1 패), 후반 37분 윌리엄 오술라 대신 교체 투입돼 경기 끝까지 뛰었다.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비공식 데뷔전을 치른 박승수가 '대선배' 손흥민을 상대할지 시선이 쏠린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이 한국 팬들 앞에서 뛸 충분한 시간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박승수 / OSEN

[사진] 박승수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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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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