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정승우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이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나선다. 한국 팬들에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잠시 후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2025 2경기,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의 고별전이자 양민혁(19, 토트넘)과 박승수(18, 뉴캐슬)의 맞대결로 주목받는 이번 경기는 단순한 프리시즌 친선경기가 아닌, 전설의 마지막, 신예의 등장 교차점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더해진다.
손흥민은 경기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내일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라며 작별을 공식화했다. "1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모든 걸 바쳤고,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룰 수 있는 걸 다 했다고 느꼈다"라며 이적 결정 이유를 직접 밝혔다.
손흥민은 "고향처럼 느껴졌던 팀을 떠나는 건 쉽지 않지만, 이제는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팬들에게 마지막까지 즐거운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은 단순한 10년이 아닌 환상적인 10년을 보냈다"라며 "주장으로서 마지막 경기에 선발 출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별을 고하는 타이밍으로 지금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뉴캐슬의 에디 하우 감독도 "속도, 결정력, 일관성 모두 갖춘 선수다. 의심의 여지 없는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라고 존경을 표했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이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선다. 손흥민-마티스 텔-브레넌 존슨이 최전방에 자리하고 파페 사르-로드리고 벤탄쿠르-아치 그레이가 중원에 선다. 벤 데이비스-케빈 단소-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꾸리고 골문은 안토닌 킨스키가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