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토트넘의 손흥민', 마지막 인사는 서울에서..."주장으로 선발 출전" 프랭크 감독, 약속 지켰다 [오!쎈 서울]

OSEN

2025.08.03 03:0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OSEN=안양, 지형준 기자]

[OSEN=안양, 지형준 기자]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정승우 기자] 토마스 프랭크(52) 감독의 말대로 손흥민(33, 토트넘)이 주장 완장과 함께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잠시 후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2025 2경기,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의 고별전이자 양민혁(19, 토트넘)과 박승수(18, 뉴캐슬)의 맞대결로 주목받는 이번 경기는 단순한 프리시즌 친선경기가 아닌, 전설의 마지막, 신예의 등장 교차점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더해진다.

손흥민은 경기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내일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라며 작별을 공식화했다. "1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모든 걸 바쳤고,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룰 수 있는 걸 다 했다고 느꼈다"라며 이적 결정 이유를 직접 밝혔다.

손흥민은 "고향처럼 느껴졌던 팀을 떠나는 건 쉽지 않지만, 이제는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팬들에게 마지막까지 즐거운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은 단순한 10년이 아닌 환상적인 10년을 보냈다"라며 "주장으로서 마지막 경기에 선발 출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별을 고하는 타이밍으로 지금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프랭크 감독은 뱉은 말을 지켰다. 경기를 앞두고 공개된 선발 라인업, 손흥민의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마티스 텔, 브레넌 존슨과 함께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 예정이다. 

중원에는 아치 그레이, 파페 사르,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나서며,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케빈 단소, 페드로 포로가 수비 라인을 꾸린다. 골문은 안토닌 킨스키가 지킨다. 

'한국인 유망주'로 큰 관심을 모았던 양민혁(19, 토트넘)과 박승수(18, 뉴캐슬)는 우선 벤치에서 대기한다. 

한편 프랭크 감독은 2일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한국 팬들 앞에서 작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손흥민은 10년 동안 환상적인 활약을 해온 선수다. 짧은 시간 함께했지만, 인상 깊었고, 훌륭한 태도와 리더십을 가진 선수"라고 극찬했다.

뉴캐슬의 하우 감독 역시 "손흥민은 리미어리그 레전드"라며 "커리어 초기부터 많이 맞대결 펼쳤다. 속도와 결정력, 골 욕심 모두 프로페셔널하다. 가장 어려운 점은 일관성을 보여주는 것인데, 손흥민은 훌륭히 해냈다. 맞대결을 통해 가까이에서 봐온 결과 의심의 여지 없이 최고의 선수"라고 전했다.

토트넘과 뉴캐슬의 이번 경기는 단순한 '프리시즌 친선전'이라고 치부하기엔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한 시대를 마감하는 손흥민의 마지막 무대이자,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두 신예가 첫 발을 내딛는 역사적인 경기가 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