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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10대, 20대 시절을 만들어 줘 감사합니다" 손흥민 '찐팬'이 전한 감사 인사 [오!쎈 인터뷰]

OSEN

2025.08.03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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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안양, 지형준 기자] 2일 오후 안양종합운동장에서‘2025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훗스퍼 오픈 트레이닝이 열렸다.이날 오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토트넘과 이별을 발표했다. 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를 가진다. 손흥민의 토트넘 소속 마지막 경기일 수도 있다.손흥민이 훈련을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8.02 / jpnews@osen.co.kr

[OSEN=안양, 지형준 기자] 2일 오후 안양종합운동장에서‘2025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훗스퍼 오픈 트레이닝이 열렸다.이날 오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토트넘과 이별을 발표했다. 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를 가진다. 손흥민의 토트넘 소속 마지막 경기일 수도 있다.손흥민이 훈련을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8.02 / [email protected]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정승우 기자] "떠난다는 소식에 속상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결정을 응원해요."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잠시 후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2025 2경기,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른다. 

킥오프 시간은 오후 8시로 아직 3시간여 남았지만, 경기장 주변은 이미 팬들로 가득 찼다. 현재 서울의 기온은 32°C, 습도는 63%로 말 그대로 '푹푹 찐다'. 저녁에는 폭우까지 예정돼 있어 경기를 관람하기에 쉽진 않은 날씨다. 

현장은 일찍이 경기장을 찾아온 팬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토트넘, 뉴캐슬 유니폼을 챙겨 입은 팬들은 경기장 앞 광장에 마련된 행사 부스에서 이벤트를 즐기고 있다. 

이번 맞대결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해외 축구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손흥민(33, 토트넘)은 경기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내일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라며 작별을 공식화했다. "1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모든 걸 바쳤고,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룰 수 있는 걸 다 했다고 느꼈다"라며 이적 결정을 직접 밝혔다.

그는 "고향처럼 느껴졌던 팀을 떠나는 건 쉽지 않지만, 이제는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하다"라며 "팬들에게 마지막까지 즐거운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경기에 앞서 토트넘과 손흥민의 팬이라고 밝힌 박진욱(29) 씨를 만났다. 박 씨는 "토트넘을 처음 좋아한건 2010년부터였다. 축구를 보는걸 좋아했는데 그때 라파엘 반 더 바르트 라는 선수에게 빠져있어 자연스럽게 토트넘을 좋아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반 더 바르트가 다시 함부르크로 돌아갔을때, 그때 손흥민 선수를 처음 알았다. 그 당시에는 이렇게 큰 선수로 성장할 거라 생각은 못했지만, 축구를 좋아하고 박지성 선수 다음으로 정말 유럽축구에서 한국인으로서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라고 밝혔다.

박 씨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팀인 토트넘으로 이적한다는 소식에 너무 기뻤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손흥민 선수에 대해 깊은 '팬심'이 나타났다. 토트넘 데뷔전부터 리그, 컵대회, 유럽대항전, 친선경기 모든 경기를 챙겨보고 손흥민이 출연하는 TV쇼, 유튜브 등등 하나도 빠짐 없이 전부 챙겨보려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가장 인상 깊게 본 경기는 무엇일까. 박진욱 씨는 "맨체스터 시티와 치른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1, 2차전"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유럽 최강 맨체스터 시티를 만나 1-2차전 합계 3골을 기록하며 팀을 준결승으로 이끌었고 해당 시즌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이라는 업적을 남겼다.

박 씨는 "손흥민 선수의 '미친 활약'으로 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생각한다. 아쉽게도 준우승에 그쳤지만, 제가 좋아하는팀이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결승에 진출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너무 행복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획득했으니 다시 한 번 손흥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했다. 그랬기에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을 떠난다는 말을 듣고 굉장히 속상했다. 하지만, 손흥민 선수의 결정을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제 10대와 20대,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과 뉴캐슬의 격돌은 단순한 친선전이 아니다. 한 시대를 마감하는 손흥민의 마지막 무대이자,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두 신예가 첫 발을 내딛는 역사적인 장면이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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