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노진주 기자] '토트넘 대선배' 이영표(48)가 어쩌면 손흥민(33, 토트넘)의 고별전이 될 수 있는 경기를 직관한다. 그의 앞날을 응원했다.
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맞대결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뛸 마지막 매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전날(2일)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난다”라고 무겁게 소식을 알린 그가 뉴캐슬전 이후 빠르게 이적 절차를 밟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올해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토트넘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이뤘다. 이젠 조금 다른 환경에서 축구하고 싶다”라며 이적 결심 배경을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라고 했다.
그의 발언을 바로 옆에서 들은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신임 감독은 "손흥민은 10년 동안 환상적인 활약을 해온 선수다.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 개인적으로는 손흥민이 메이저 트로피 획득에 성공했고, 훌륭한 업적을 남겼기에 지금이 작별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토트넘 시절 이영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과 뉴캐슬이 맞붙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과거 토트넘에서 뛴 적 있는 '반가운 얼굴' 이영표가 등장했다.
이영표는 200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해 3시즌 동안 활약했다.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진출을 이끌며 유럽 주요 빅리그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고 토트넘 입단에 성공했다.
그는 빠른 스피드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왼쪽 풀백과 오른쪽 수비수 자리를 오가며 2005-2006시즌 팀 주전으로 활약했다. 토트넘 소속으로 공식전 92경기를 뛰며 아시아 수비수로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내 입지를 넓혔다. 그는 안정적인 수비로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2008년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로 이적, 영국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영표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캡스FC에서 2012년~2013년 동안 뛴 뒤 그곳에서 은퇴했다.
이날 경기 전 만난 이영표는 “저도 토트넘에서 뛰어보고, (떠나야 하나 고민하던) 이런 시기가 있었는데 선수로서 참 쉽지 않은 결정을 손흥민이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선택이든 응원한다”라며 “박수 받으면서 떠나는 게 쉽지 않은데 지금 손흥민에게 모두 응원을 보내준다. 개인적으로 좋은 작별 시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대선 기자]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20252경기, 토트넘 홋스퍼 FC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의 프리시즌 친선경기가 열렸다.토트넘 손흥민의 고별전이자 양민혁과 뉴캐슬 박승수의 맞대결로 주목받는 이번 경기는 단순한 프리시즌 친선경기가 아닌, 전설의 마지막, 신예의 등장 교차점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더해진다.경기에 앞서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8.03 /[email protected]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는 MLS 로스앤젤레스(LA)FC가 유력하다.
그는 사전 기자회견에선 다음 행선지 관련 말을 아꼈다. 하지만 “(내년 여름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은) 저에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라고 말해 손흥민의 미국행이 전망된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3일 “LAFC는 한국에 대표단을 파견했다. 손흥민과 LAFC의 이적 계약 성사가 임박했다. 토트넘과 뉴캐슬 맞대결이 끝나면 협상이 급물살 탈 것”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벌매체 ‘디 애슬레틱’도 "토트넘과 LAFC는 이적 협상을 진행 중이다. 뉴캐슬전은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손흥민은 LAFC의 새로운 스타 선수가 된다. 그는 미국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개인 조건에 대한 합의를 마쳤고,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들려줬다.
이영표는 “저도 MLS 무대에서 뛰어봤는데, 손흥민은 어디에서든 잘 할 선수”라며 앞날을 응원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