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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 농심 박승진 감독, “최악의 경우 레전드 그룹 0승 12패 각오”

OSEN

2025.08.03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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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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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종로, 고용준 기자] “날씨도 더워지고 좋은 마음으로 다 같이 유니폼을 입어보기로 의견을 모았다.”

3라운드 한화생명전부터 농심 레드포스의 코칭스태프는 정장 차림이 아닌 유니폼을 입고 밴픽에 임했다. 선수들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원 팀’ 정신으로 똘똘 뭉쳐서 연패를 탈출해보자는 의지였다. 그러나 결과는 5경기 연속 무득 세트 완패.

대회 5연패를 당한 농심 박승진 감독은 “최악의 경우 레전드 그룹에서 12연패를 각오하고 있다”는 말로 레전드 그룹 내에서의 경쟁이 쉽지 않음을 시인했다. 허나 박 감독은 패배를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농심은 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레전드 그룹 3라운드 젠지와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반등을 위해 지난 경기부터 기용한 ‘트리거’ 김의주를 포함해 선수 전원이 상대인 젠지의 체급을 넘지 못하고 완패를 피하지 못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박승진 농심 감독은 “이번 젠지전은 나름 잘 준비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사소한 부분에서 차이가 계속 나면서 결국 세트 승리도 못 가지고 온 것 같아 많이 아쉽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경기의 패인을 묻자 박 감독은 “2세트 같은 경우 경기 전 사실 라인전이 밀려도 반대로 교환만 잘 한다면 오브젝트를 나오는 20분 이후에는 아타칸 이나 바론이 나오는 시간대부터는 오브젝트 공략 속도가 빠른 우리가 해볼 여지가 있다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라며 “작은 오브젝트인 드래곤이나 유충은 주더라도 반대로 우리도 교환을 잘 해주면서 따라갔던 같지만, 리헨즈 선수와 칼릭스 선수가 죽고 1차 타워를 잃은 구간이 우리에게는 많이 치명적이었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레전드 그룹 3라운드 네 경기 모두를 0-2로 패한 농심. 박승진 감독은 팀의 체급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쉽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다. 시작하기 전에는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0승 12패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고 가지고 대회에 임했다. 안 꺾이는 게 제일 중요하지만 막상 마주하고 나니 힘들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강팀들과 연전에서 우리가 안 꺾이고 계속 성장해 나간다면 정말 잘하는 팀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덧붙여 박승진 감독은 “LCK컵과 1, 2라운드에서는 레전드와 라이즈 그룹 구분없이 경기를 하는게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하위권 팀들은 특색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공략할 여지도 많다. 그러나 레전드 그룹의 상위 팀들은 구멍이 사실 없고, 우리가 경기를 잘해야 만 이길 수 있는 팀들만 있다. 0 승 12패 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선수들과 우리가 최악의 경우 그렇게 되더라도 꺾이지 말자는 이야기에서 깔아둔 일종의 안전 장치”라고 ‘0승 12패 할 수도 있다’는 발언에 대해 첨언했다.

끝으로 박승진 감독은 “젠지나 한화생명, 다 이길 수 있다는 마음 가짐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팬 분들께서 계속해서 좋은 마음으로 응원해주시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라고 팬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 [email protected]


고용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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