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아스날전 1-0 승리에 이어 이번 무승부로 아시아 투어 무패를 기록했고, 뉴캐슬도 팀 K리그전 패배 이후 분위기를 다잡았다.
경기 초반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뉴캐슬은 반스의 동점골로 응수하며 전반을 1-1로 마쳤다. 경기 도중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브루노 기마랑이스 간 몸싸움, 양 팀의 활발한 교체 등으로 흐름은 팽팽하게 이어졌다.
후반 20분,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벤 데이비스에게 넘기고 새 영입 쿠두스와 교체됐다. 전반전 흐렸던 하늘은 후반전 비를 쏟았다. 애써 웃어 보이려던 손흥민은 벤치에서 눈물을 터뜨렸고 많은 이들이 눈시울을 붉힌 감동의 순간이 만들어졌다.
후반 막판 토트넘은 매디슨이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가며 변수를 맞았고, 양민혁과 박승수도 교체 투입돼 경기장을 밟았다. 양 팀은 끝내 추가 득점 없이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경기장 전체를 돌며 그의 토트넘 커리어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모인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후 전광판을 통해서 손흥민의 토트넘 커리어를 요약한 영상이 감성적인 음악고 함께 재생됐고, 팬들은 손흥민과 함께했던 추억에 잠기면서 손흥민에게 다시 한 번 인사를 전했다.
경기 종료 후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토트넘과 뉴캐슬 간의 좋은 경기였다. 전반전 하이 프레싱을 통해 주도권을 잡아가고자 했다. 덕분에 기회를 만들었다. 득점을 추가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만족스러웠다"라고 경기를 평가했다.
프랭크 감독은 부상으로 아웃된 매디슨에 대해 "잔인하기도, 아름답기도 한 것이 축구다. 오늘은 잔인한 일이 벌여졌다. 좋아 보이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과거 다쳤던 부위를 또 다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손흥민의 교체 아웃 장면은 정말 아름다웠다. 함께 기념해준 뉴캐슬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다. 교체 아웃 이후 손흥민이 동료들과 포옹을 나눌 때, 감정이 올라온 것을 볼 수 있었다. 존경심도 함께 생긴 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의 프리시즌 일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는 8일 바이에른 뮌헨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이 해당 경기에서 뛸 수 있을까. 프랭크 감독은 "이번 경기가 손흥민의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은 매우 프로페셔널하게 준비했다. 동료들 모두 손흥민이 프로페셔널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성실하게 경기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가장 돋보였던 어린 선수를 묻는 말에 프랭크 감독은 "아치 그레이다. 그레이는 정말 큰 인상을 남겼고 전방으로 공을 운반하는 모습, 하프 스페이스에서 공을 옮기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압박 상황에서도 헌신적이었다"라고 전했다.
이 경기 양민혁도 짧은 시간 소화했다. 이에 "충분히 좋은 모습 보여줬다. 한국 팬들 앞이라 긴장했을텐데, 좋은 모습 보여줬다. 골과 가까운 상황도 있었다. 득점하지 못해 아쉬웠다"라고 평가 내렸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