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유나이티드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025 2경기 토트넘 홋스퍼와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러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로 더욱 주목을 받았으나, 뉴캐슬 입장에선 팀 K리그전 패배(0-1) 이후 분위기를 바꿔야 할 중요한 무대이기도 했다.
초반 토트넘에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4분 브레넌 존슨의 강력한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뉴캐슬은 빠르게 흐름을 회복했고, 전반 37분 안토니 고든의 패스를 받은 하비 반스가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에도 뉴캐슬은 활발한 공격 전개로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5분과 9분 연속 기회를 만들었고, 고든이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한 번은 빗나가고 또 한 번은 오프사이드에 걸려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후반 교체 카드도 빠르게 활용됐다. 윌 오슬라, 발렌티노 리브라멘토, 박승수, 루이스 홀 등이 투입되며 팀 내 다양한 조합을 실험했다. 박승수는 후반 32분 교체 투입돼 서울 팬들 앞에서 첫 발을 내디뎠다.
상대 주장 손흥민은 후반 20분 교체되며 팬들과 이별 인사를 나눴다. 뉴캐슬 선수들은 이들과 함께 손흥민을 배웅한 뒤 다시 경기에 몰입했다.
경기 막판 토트넘의 매디슨이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가는 불운이 있었지만, 뉴캐슬은 마지막까지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토트넘의 추가골을 허용하지 않으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종료 후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치열한 경기였다. 전반전 우리가 더 경기력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치열하게 경기했다고 생각한다. 부상 없이 마무리됐다는 점이 좋다"라고 평가했다.
경기 평가가 끝나기가 무섭게 외신 기자는 알렉산데르 이삭의 상황을 물었다. 그가 영국에서 다시 팀에 합류, 함께 훈련하길 바라냐는 질문이었다. 하우 감독은 "당연히 원한다. 한국에서 프리시즌하며 계속 같은 대답 중이다. 정확하게 상황을 알지 못한다. 시차도 있고 경기도 준비해야 한다. 업무가 있다. 이삭에 대해서는 구단 관계자들이 일하고 있다. 가서 확인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어지는 이적시장 질문. 하우는 "당연히 선수를 찾고 있다. 이적시장에 원하는 선수는 있다. 다만 시장은 우리가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시간도 부족하다. 영입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이적시장에서의 움직임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 경기 박승수는 후반전 교체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하우 감독은 "구단 스카우팅 팀은 잘 운영되고 있는 훌륭한 팀이다. 가능한 한 많은 리그를 디테일하게 지켜보고 있다. 박승수는 거침없이, 겁없이 훈련한다. 사실 시간이 부족했다. 팀에 합류한 직후 훈련했고 경기를 치렀다. 그럼에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손흥민 교체 아웃 당시 뉴캐슬 선수들이 함께 인사를 나누는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에 하우 감독은 "선수들에게 미리 말한 것은 없었다. 그 순간, 즉흥적으로 양 팀 선수들이 함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 모습이 손흥민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상황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그를 보내줄 수 있어 행복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선수들 중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축구 뿐만 아니라 그의 태도 역시 인상적이었다. 영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을 줬다. 한 팀에서 함께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가까이에서 함께했다고 하더라도 지금 내린 평가와 그의 실제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라고 찬사를 남겼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