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후광 기자] SSG가 두산 마무리 김택연을 넘어 극적으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 3-2 역전승을 거뒀다.
4위 SSG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주말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시즌 50승 4무 47패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9위 두산은 42승 5무 55패가 됐다.
선발 최민준이 3이닝 6피안타 1볼넷 1실점 54구로 물러난 뒤 송영진(2이닝 무실점)-노경은(1이닝 1실점)-이로운(1이닝 무실점)-김민(1⅓이닝 무실점)-조병현(1⅔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다. 승리투수는 조병현.
타선은 0-2로 뒤진 9회초 두산 클로저 김택연 상대 2-2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대타 안상현, 박성한이 연달아 볼넷을 골라낸 뒤 최정, 길레르모 에레디아가 연달아 적시타를 날리며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10회초 2사 후 박성한의 3루타에 이어 정준재가 1타점 역전 적시타를 쳤다. 결승타를 때려낸 순간이었다.
최정이 5타수 3안타 1타점, 돌아온 박성한이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SSG 이숭용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승을 만들었다”라며 “9회 (안)상현이와 (박)성한이가 귀중한 출루로 활로를 열었고, (최)정이와 에레디아가 기회를 살려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0회 (박)성한이의 3루타와 (정)준재의 결정적인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라고 수훈선수를 언급했다.
SSG 정준재 / OSEN DB
이어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도 힘든 경기였지만, 모두 최소 실점으로 연장까지 잘 막아내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한 주 동안 선수들 모두 고생했고, 궂은 날씨에도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역전타의 주인공 정준재는 “(박)성한이 형이 살아나간다면 어떻게든 내가 해결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는데 그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 팀 승리에 내가 엄청 도움이 된 거 같아 기분이 되게 좋다. 결승타를 치는 순간 울컥한 느낌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