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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LAFC 온다니" 인도네시아가 한숨 쉬는 이유..."위보워, 방출 아니면 벤치 워머 될 거야" 귀화 후보 걱정

OSEN

2025.08.0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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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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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인도네시아 축구계가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의 미국 로스엔젤레스(LA)FC 이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도네시아계 윙어 아드리안 위보워(19, LAFC)에게는 악재이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오케이존 볼라'는 3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LAFC에 합류한다.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후보인 위보워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라고 주목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북런던에서 10년간 커리어를 보낸 뒤 올여름 떠나기로 결정했다. 그는 한국에서 열리는 친선경기를 하루 앞두고 작별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의 이탈은 토트넘에 큰 타격이다. 그는 2023년 여름 해리 케인이 떠난 뒤 핵심 스타가 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현재 한국 투어 중인 손흥민은 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감사하게도 클럽도 이 결정을 도와주고 있다"라며 "내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 정말 놀라운 추억들을 쌓았다. 결정을 내리기 너무나 어려웠다"라고 직접 작별을 발표했다.

또한 그는 "난 스스로를 밀어붙이기 위해 새로운 환경에서 동기부여를 얻고 싶다. 약간의 변화가 필요하다. 10년은 긴 시간이다. 처음 토트넘에 왔을 땐 영어도 잘 못하던 23살 소년이었다. 이제 남자가 되어 떠난다"라며 "많은 사랑을 주신 토트넘 팬분들께 감사를 전한다. 작별에도 시기가 중요하며, 지금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모두가 받아들이고 존중해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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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이적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최고 스타인 만큼 옆나라 일본과 중국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일본에서도 손흥민에게 박수를 보냈다. 미토마 가오루, 엔도 와타루, 도미야스 다케히로 등 일본 프리미어리거들과 비교하며 아쉬워하는 반응도 있었다.

'도쿄 스포츠'에 따르면 일본 네티즌들은 "한 시대가 끝난다",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였다", "뭔가 씁쓸하다", "아시아의 자랑이다", "슈퍼스타 박지성과 어깨를 나란히 한 선수. 대단하다", "일본인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수 골만 넣어도 난리인데 득점왕이라니. 틀림없이 역대 아시아 No.1이다", "아시아에서 손흥민을 넘어설 선수는 당분간 생기지 않을 것 같다"라며 높이 평가했다.

심지어는 손흥민보고 일본에서 뛰어달라는 부탁까지 나왔다. 일본 팬들은 "세계적 인기를 자랑하는 손흥민이 일본에 와주면 좋겠다! 그러면 온 일본이 푹 빠질 것", "일본에 오면 좋겠다", "비셀 고베에서 뛰어주지 않을까" 등의 의견을 냈다.

중국도 마찬가지였다. 중국 팬들은 '시나 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은 아시아 역대 최고의 선수다. 항상 응원한다", "토트넘의 전설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최고의 10년을 보냈다", "토트넘 역사상 최고의 7번",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달리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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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도 손흥민의 새로운 도전을 주목하고 있다. 오케이존 볼라는 "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에 도착한 이후 곧바로 팀 최전방에서 골에 굶주린 선수가 됐다. 그는 모든 대회에서 토트넘과 함께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케인이 할 수 없는 일, 즉 메이저 트로피를 팀에 바치는 데 성공했다"라고 헌사를 보냈다.

다만 우려도 뒤따랐다. 바로 LAFC에는 인도네시아계 윙어 위보워가 있기 때문. 그는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 국적자지만, 아버지가 인도네시아 출신이기에 꾸준히 인도네시아 귀화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 U-17 대표팀에서 3경기를 뛰긴 했으나 A매치 출전 기록은 없기에 자격은 충분하다.

하지만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이 가세한다면 위보워의 입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오케이존 볼라는 "손흥민의 LAFC 합류는 위보워의 커리어를 분명히 위협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후보인 위보워는 아예 방출되거나 벤치 워머로 전락할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실제로 위보워는 아직 2006년생이긴 하지만, LAFC에서 벤치만 지키고 있다. 오케이존 볼라는 "지금까지 위보워는 두 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총 16분을 뛴 게 전부였다. 손흥민의 존재는 그를 더욱 소외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사진] LAFC, 토트넘, 433, B/R 풋볼, 라이징 볼러스 인 USA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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