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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방송인 김범수 소환…도이치 주가조작 연관 의심

중앙일보

2025.08.0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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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범수씨가 3일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전민구 기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3일 김범수 전 SBS 아나운서를 소환했다.

방송인 김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거래한 정황을 포착한 특검팀은 김 여사가 주가조작 관련 정보를 공유했는지를 조사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조사를 위해 출석했다. 코바나컨텐츠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그는 2011년 6월~2014년 6월, 2015년 3월~2018년 3월 두 차례 사내이사를 지냈다. 이 중 앞선 기간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2차 작전 시기(2010년 10월~2012년 12월)와 겹친다.

만약 김 여사가 김씨에게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를 적극적으로 제안했거나, 대화 도중 시세조종을 미필적으로라도 인지하는 발언을 했다면 김 여사의 주가조작 방조 혐의는 짙어진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김씨와 조작 세력 사이 만남을 주선하는 등 단순한 전주(錢主) 역할을 넘어 공동정범으로서 조작 세력과 기능적으로 역할을 분담했을 여지가 있다고 보고 주가조작 공모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은 오는 6일 의혹의 ‘정점’인 김 여사 소환을 앞두고 이날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도 불러 조사했다.

권 전 회장은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4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확정받았다. 서울고검은 앞서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인지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 수백 개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당시 전략공천을 받은 당사자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4일 오전 9시 소환 통보했다.





양수민.전민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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