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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볼볼볼볼볼볼볼' 이럴 수가, 단 1안타 맞았지만 8볼넷 4실점 와르르, 삼성 충격 5연패

OSEN

2025.08.0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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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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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삼성 투수 가라비토가 감독의 믿음을 저버렸다. 

가라비토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5이닝 동안 108구를 던지며 안타는 1개만 맞았지만 볼넷 8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로 흔들렸다. 4실점(2자책)을 허용하며 연패 스토퍼가 되지 못했다. 

가라비토는 LG전을 앞두고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33을 기록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이었다. SSG 랜더스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한화 이글스 상대로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박진만 감독은 “화요일 던졌기에 오늘은 웬만하면 100구는 안 넘기려고 계획하고 있다. 100구 안에 긴 이닝을 던져주면 제일 좋다”며 “제구가 많이 좋아졌다. 처음에는 들쭉날쭉한 점이 있었는데, ABS존에 적응을 했는지 제구가 처음 왔을 때보다 안정감이 생겼다. 커맨드가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이날은 180도 달랐다. 

앞서 5경기 27이닝 6볼넷이었는데 이날 5이닝 8볼넷으로 자멸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4km까지 나왔지만 제구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가라비토는 108구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가 53개, 볼이 55개였다. 포심(51개) 투심(24개) 슬라이더(16개) 스위퍼(10개) 커브(4개)를 던졌다. 슬라이더와 커브는 볼이 많았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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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비토는 1회는 삼자범퇴, 2회는 2사 후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실점없이 막아냈다. 2-0으로 앞선 3회 안타 없이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로 1점을 허용했다. 

1사 후 박해민을 볼넷, 신민재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2루 견제구를 던졌는데 뒤로 빠지는 실책이 됐다. 주자들은 3루와 2루로 진루했다. 문성주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1사 만루 위기가 됐다. 

김현수가 때린 땅볼 타구는 유격수 이재현의 왼 손목을 맞고 2루 베이스쪽으로 튕겼다. 기다리고 있던 2루수가 잡아서 포스 아웃, 1루에서는 세이프됐다. 3루주자가 득점했다. 이후 문보경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가 됐다. 박동원을 유격수 땅볼로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가라비토는 5회 다시 볼넷을 남발했고, 치명적인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무너졌다. 선두타자 신민재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 1,2루에서 문보경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스코어는 2-3이 됐다. 박동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잡았으나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가 됐다. 

구본혁의 땅볼 타구를 잡은 2루수 류지혁이 1루주자 오지환을 태그했으나, 태그 도중에 글러브에서 공이 빠졌다. 그 사이 3루주자와 2루주자까지 홈을 밟아 4-3으로 역전됐다. 

삼성은 3-6으로 뒤진 채 7회말 공격이 끝났고, 6회부터 내린 빗줄기가 굵어져 우천 중단됐다. 오후 8시51분에 중단된 경기는 결국 오후 9시36분 강우 콜드 게임으로 끝났다. 삼성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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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섭([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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