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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은 영원히 숭배될 것" BBC 집중조명...'발롱도르 투표' 英 대표 기자도 헌사 "손흥민은 진정한 스퍼스이자 전설이다"

OSEN

2025.08.0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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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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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역시 모두가 인정하는 레전드다. 손흥민(33)이 10년 만에 토트넘 홋스퍼와 작별을 발표하자 영국 현지에서도 헌사가 쏟아지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10년을 마무리한다.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과거 토트넘 팀 동료였던 케빈 비머는 '토트넘에서 또 다른 손흥민을 볼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했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올여름 토트넘과 작별한다. 현재 한국 투어 중인 그는 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감사하게도 클럽도 이 결정을 도와주고 있다"라며 "내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 정말 놀라운 추억들을 쌓았다. 결정을 내리기 너무나 어려웠다"라고 직접 발표했다.

이어 그는 "난 스스로를 밀어붙이기 위해 새로운 환경에서 동기부여를 얻고 싶다. 약간의 변화가 필요하다. 10년은 긴 시간이다. 처음 토트넘에 왔을 땐 영어도 잘 못하던 23살 소년이었다. 이제 남자가 되어 떠난다"라며 "많은 사랑을 주신 토트넘 팬분들께 감사를 전한다. 작별에도 시기가 중요하며, 지금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모두가 받아들이고 존중해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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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BBC는 손흥민이 지난 10년간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그를 위한 특집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454경기에서 173골을 넣은 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그를 레버쿠젠에서 북런던으로 데려온 지 10년 만에 새로운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5년 만 23세였던 그는 2250만 파운드(약 415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비싼 아시아 선수였다"라고 짚었다.

토트넘의 선택은 역사를 바꿨다. 손흥민은 한 번도 팀을 떠나지 않고 토트넘을 쭉 지켜오면서 프리미어리그 333경기 127골 77도움, 통산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터트렸다. 이는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 5위에 해당하는 기록.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손흥민은 그저 토트넘의 레전드일 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레전드이기도 하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마지막 퍼즐인 우승 트로피도 손에 넣었다. 손흥민은 지난 5월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1-0으로 우승하는 데 힘을 보탰다. 그 덕분에 토트넘은 17년 만에 무관을 벗어났고, 손흥민도 커리어 첫 우승을 만끽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토트넘도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의 역대 최고 수준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은 지난 5월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클럽 입단 10주년을 기념했다.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에 올라있는 그는 우리 역사상 450경기 이상 출전한 4번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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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역시 "만 33세인 손흥민은 지난 5월 유로파리그 우승에 기여하며 토트넘의 17년 무관을 끝냈다. 이제 그는 토트넘 역사에 이름을 올린 지 3개월 만에 떠난다"라며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에게 2019년 푸스카스상을 받은 폭발적인 속도와 뛰어난 득점으로 기억될 거다. 팀원들에겐 놀라운 행동으로 기억될 거다. 그는 2022년 한국 투어에서 팀 전체에게 한국식 바비큐를 선물했고, 직접 비용까지 지불했다"라고 조명했다.

이어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에 도착한 지 10년 만에 유로파리그 우승 메달과 함께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골든 부트, 2020년 푸스카스상 등 개인상을 가득 안고 떠난다.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 수상 4회, 이달의 골 수상 2회, 토트넘 올해의 선수 수상 3회 등 업적이 계속됐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사랑받는 이유는 실력뿐만이 아니다. BBC는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Mr. 나이스 가이' 이미지에 가슴이 따뜻했다. 그는 2021년 웨스트햄을 꺾은 뒤 경기장에 난입한 뒤 경기장 밖으로 인계되는 어린 소년에게 다가가 유니폼을 벗어 선물했다"라며 훈훈한 일화를 전했다.

토트넘에서 FA컵과 UEFA컵을 우승했던 선배 미키 해저드는 "우리는 이 클럽에 많은 걸 바치는 선수들을 사랑한다. 손흥민은 영원히 이곳에서 숭배될 것"이라며 "손흥민이 처음 왔을 때는 그를 잘 몰랐다. 10년이 지난 지금 그는 토트넘의 전설을 남기고 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토트넘 시절 절친이었던 비머도 "아무도 손흥민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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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언론인 헨리 윈터도 직접 손흥민을 향한 마지막 헌사를 바쳤다. 발롱도르 투표에도 참가하는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이자 우승자로서 팀을 떠난다. 빌바오(UEL 결승전 장소)는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손흥민은 위대한 골들과 어시스트, 기술, 헌신, 리더십 그리고 유럽 트로피까지 진정한 '스퍼스'다"라고 극찬했다.

또한 윈터는 "미소도 빼놓을 수 없다. 손흥민은 그의 플레이와 밝은 태도로 팬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고, 프리미어리그에 큰 기여를 했다"라며 "지금 떠나기로 한 결정은 옳았다. 손흥민은 33살이고, 느려지고 있다. 하지만 감정적으로는 정말 거대한 결정이다. 그는 10년 동안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넣었고, 해리 케인과 함께 역사에 남을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수많은 업적도 하나하나 언급했다. 그는 "손흥민은 너무나 많은 추억을 남겼다. 2018년 첼시전에서 넣은 솔로 골, 2019년 번리전에서 7명의 선수를 제치고 넣은 특급 골(오늘의 경기, 올해의 골, FIFA 푸스카스상 수상), 그리고 2020년 아스톤 빌라와전에서 팔이 골절된 상태에서도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두 골을 넣은 것까지"라고 일일이 재조명했다.

끝으로 윈터는 손흥민의 사우스햄튼전 4골, 맨유전 6-1 대승을 이끈 멀티골,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상대로 기록한 프리미어리그 100호 골 등도 적었다. 그런 뒤 "손흥민은 가장 기억에 남는 유로파리그 우승을 거머쥔 주장을 비롯해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미국이든 어디든 그의 다음 도전에 행운이 가득하길 빈다"라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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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손흥민의 다음 행선지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손흥민은 MLS LAFC의 새로운 스타 선수가 된다. 그는 미국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개인 조건에 대한 합의를 마쳤고,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제 토트넘에서 추억을 뒤로 한 채 미국으로 떠나는 손흥민. 구체적인 조건도 공개됐다. 기브 미 스포츠는 "LAFC가 손흥민 이적을 두고 토트넘과 2000만 달러(약 278억 원) 규모의 진전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토트넘 주장 손흥민과 개인 협상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손흥민은 이미 LAFC에 합류 의사를 전달했다"라고 보도했다.

기브 미 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도 손흥민을 위해 돈 욕심을 버렸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몸값으로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에 4000만 달러(약 556억 원)를 요구했다. LAFC와 협상에서도 2700만 달러(약 375억 원)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을 향한 마지막 예우로 2000만 달러 정도에서 합의점을 찾을 전망이다.

손흥민은 MLS에서도 '탑급 대우'를 받게 된다. 기브 미 스포츠는 "손흥민은 MLS에서 최고 수준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현재 MLS에서 세 번째로 높은 임금을 받는 세르히오 부스케츠(인터 마이애미)의 870만 달러(약 121억 원)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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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33, B/R 풋볼, BBC, 프리미어리그, 원풋볼, TNT 스포츠, 433, 파브리시오 로마노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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