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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원 "남편과 10일 만 사별, 드라마틱..진심으로 슬퍼했다" (독수리5형제)[인터뷰①]

OSEN

2025.08.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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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M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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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배우 엄지원이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종영 소감을 전했다.

엄지원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바이포엠스튜디오에서 취재진과 만나 KBS2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극본 구현숙, 연출 최상열)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이하 독수리 5형제)’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2월 첫 방송된 ‘독수리 5형제’는 최고 시청률 21.9%(40회)를 기록하면서 4회 연장이 결정, 총 54회로 지난 3일 종영했다.

엄지원은 극 중 별명이 대인배일 정도로 명랑 쾌활하며 솔직 당당한 시완우체국 창구계장 마광숙 역으로 분해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와 뽀얀 피부, 장난기 가득한 표정까지 매력이 넘쳐나는 그는 욱하면 눈에 뵈는 것 없이 육두문자를 난사하면서도 웃음도 눈물도 많은 성격의 캐릭터의 면면을 설득력 있게 담아냈다.

ABM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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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54회 대장정을 마친 엄지원은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해서 폭염일 때 마무리가 됐다. 추운 겨울과 뜨거운 여름까지, 거의 1년을 함께 했는데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하다. 높은 시청률을 바라는 건 희망 사항인 부분이고, 실현이 되는 건 다른데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작품을 만들고 나면 시청률, 흥행은 우리 뜻대로 되지 않기에 선물이 주어지면 받고, 아니어도 상처 받지 말자고 하는데 좋은 선물을 받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시청자 분들에게 가장 감사하고, 덕분에 지치지 않고 마무리할 수 있었다.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고,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광숙이가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엄지원이 맡은 ‘광숙’은 결혼 10일 만에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남은 시동생들과 ‘독수리 술도가’를 운영하는 등 드라마틱한 인생 끝에 행복을 찾은 인물이다. 엄지원은 광숙에 대해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들 중에서 광숙이 엄지원과 가장 싱크로율이 높다. 제가 광숙 만큼 오지랖이 넓거나 사람을 많이 좋아하는 건 아닌데, 씩씩하고 잘 웃고 의리 있고 정도 많은 부분이 닮았다. 저도 오지랖이 넓은 편이긴 한데 광숙 만큼은 아니다. 광숙에게 기가 빨린다고 느낀 순간도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엄지원은 오지랖이 자칫 ‘민폐’로 보일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 “처음에 대본 8개를 봤는데 작가님이 너무 잘 써주셨다. 결혼했는데 10일 만에 사별하고 ‘독수리 술도가’를 하는 모습 등 광숙이라는 사람이 가진 설정이 너무 드라마틱하다. 그래서 공감이 안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자칫하면 위험할 수 있지만 잘 풀면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보이면서 스토리 전개도 빠르게 잘 풀어갈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작품을 결정할 때는 어떤 그림이 그려질 때인데, 그런 그림이 잘 그려졌다”고 말했다.

또한 “10일 만에 남편과 사별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이해가 잘 됐다. 진심으로 슬퍼했고, 진심으로 시동생들 곁에 남고 싶었다. 그런 감정으로 연기했기에 시청자 분들에게 그 감정이 잘 닿을 수 있게 해야겠다 싶었다. 그런 장면들에서는 체력적으로도 한계가 오기도 했지만, 촬영을 일찍 했기에 그 감정들에 대해 느끼고 전달하려고 했다. 잘 전달 됐기에 초반에 좋은 반응으로 시작할 수 있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엄지원은 광숙의 상황을 실제로 겪으면 어떻게 하겠댜는 질문에 “실제로 남편이 사별하고 시동생들이 많다면, 좋게 인사하고 헤어지지 않았을까 싶다”고 웃었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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