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배우 엄지원이 ‘산후조리원’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배우 윤박과 5년 만에 재회했다.
엄지원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바이포엠스튜디오에서 취재진과 만나 KBS2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극본 구현숙, 연출 최상열)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이하 독수리 5형제)’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2월 첫 방송된 ‘독수리 5형제’는 최고 시청률 21.9%(40회)를 기록하면서 4회 연장이 결정, 총 54회로 지난 3일 종영했다.
엄지원은 극 중 별명이 대인배일 정도로 명랑 쾌활하며 솔직 당당한 시완우체국 창구계장 마광숙 역으로 분해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와 뽀얀 피부, 장난기 가득한 표정까지 매력이 넘쳐나는 그는 욱하면 눈에 뵈는 것 없이 육두문자를 난사하면서도 웃음도 눈물도 많은 성격의 캐릭터의 면면을 설득력 있게 담아냈다.
[OSEN=김성락 기자]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신도림 호텔에서 KBS2 새 수목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최상열 감독, 배우 엄지원, 안재욱, 최대철, 김동완, 윤박, 이석기, 박효주, 유인영이 참석했다. 배우 최대철, 김동완, 유인영, 안재욱, 엄지원, 박효주, 윤박, 이석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1.22 / [email protected]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를 통해 첫 KBS 주말드라마에 입성한 엄지원은 “작품을 선택할 때 편성 등을 고려해서 선택하지는 않지만 주말드라마는 KBS라는 공식이 있어서 책임감이 들었다. KBS 주말드라마가 ‘국민 드라마’였던 만큼 다시 그런 드라마가 될 수 있게 하자는 목표가 있었다”는 각오를 전했다.
엄지원의 각오는 통했고,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4회 연장에 성공했다. 엄지원은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중도하차 할 수 없지는 않나. 긴 작품이라는 걸 알고 들어갔고, 그래서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좋은 연기로 마무리하는 게 배우로서의 일이니까 끝까지 에너지를 가지고 마무리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를 하면서 친구들이나 그 누구도 만나기 어려웠다. 같은 에너지로 가기 위해서는 누구를 만나고 할 시간을 갖는 것보다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4부 연장 제안이 감사하면서도 걱정이었다. 잘 되고 있기에 연장이라는 제안도 받는 것이지만 제 체력도 체력이고 스토리가 길어지면서 밀도가 달라질 수 있어 걱정이었다. 같은 밀도로 54회까지 가면 좋지만, 그것이 아니더라도 많은 분들이 원하시니 잘 마무리해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연장까지 할 정도로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부분에는 ‘가족애’를 알려준 스토리 덕분이었다. 엄지원은 “예전만 하더라도 대가족이 일반적인데 요새는 핵가족화가 많이 됐고 1인가구도 많다. 그래서 향수, 그리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무던하게 살더라도 그늘이 되어주고 힘이 되어주는 울타리를 모두 원하지 않나. 요즘 경기도 좋지 않고, 각박한 세상인데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KBS 주말드라마다운 느낌을 선사하면서 많은 분들의 마음을 따뜻하고 예쁘게 힐링시켜준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 중심에는 최대철, 김동완, 윤박, 이석기 등 엄지원의 시동생들이 있었다. 이 중에서 윤박은 엄지원과 5년 전 방송된 tvN ‘산후조리원’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데, 이번에는 형수님과 시동생으로 만났다.
엄지원은 “초반에 ‘독수리 술도가’ 앞에서 윤박이 하니를 안고 있고, 빚쟁이들이 와서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에서 제가 하니를 잠깐 봐주는데 리허설하면서 ‘익숙한 장면 같다’고 했다. 초반에는 윤박과 연기할 때 너무 웃음이 나왔다. 시동생인데 전작 ‘산후조리원’에서는 내 남편이어서 민망한 게 있었다. ‘산후조리원’에서 윤박과 가깝게 잘 지내왔기에 이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에서도 윤박을 비롯한 시동생들과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다. 빨리 친해져야 케미스트리가 나오는데 그 부분에서 윤박과의 친분이 도움이 됐다. 다들 끈끈한 느낌이 있기에 그래서 형제 케미스트리가 더 나온 게 아닌가 싶다”고 웃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