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아침마당' 새 MC 박철규 아나운서가 국악인 남상일을 밀어내는 유쾌한 쇼로 첫 진행 포문을 열었다.
4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신임 남성 MC 박철규 KBS 아나운서가 등장했다.
이날 '아침마당'에서는 기존 패널이던 국악인 남상일이 갑작스럽게 MC석에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지난주 기존 MC였던 김재원 아나운서가 '아침마당'을 떠나며 엄지인 아나운서와 함께 신임 MC 박철규 아나운서가 발탁될 것으로 알려진 상황. 남상일의 등장은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남상일은 천연덕스럽게 "살다보니 이런 날도 다 있다"라며 놀랐고, 엄지인 역시 "명창 남상일과 MC석에 서게 되니 정말 좋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남상일은 이어 "35년 넘은 프로그램 MC는 저처럼 풍파, 희로애락 겪어본 사람이 할 수 있다. 제 얼굴 봐달라 풍파 겪은 얼굴이지 않나. 어딜 젊은 꽃미남 아나운서가 하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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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내 나이가 어때서!"라고 외치며 박철규가 등장했다. 그는 트로트 인기곡 '내 나이가 어때서'를 라이브로 부르며 장미꽃들을 '아침마당' 방청객들에게 선사했다. 이어 남상일을 향해 비켜달라는 듯 밀치며 제대로 MC석을 꿰찼다. "내 나이가 어때서, 진행하기 딱 좋은 나인데"라는 재치있는 개사까지 웃음을 자아냈다.
본격적으로 '아침마당' 진행의 포문을 열며, 박철규 아나운서는 "제가 1991년생인데, 저와 같은 해에 탄생한 '아침마당'을 진행한다는 게, 전국민이 사랑하는 이 프로그램과 함께 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더군다나 김재원 선배님 후임이라는 게. 아침에도 '즐겁게 해라, 편하게 해라' 연락을 주셨다"라고 전임자 김재원의 응원을 밝혔다.
그는 "선배님 진정성과 언변을 제가 이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2주 동안 3kg 정도 빠졌다"라고 밝히며 "그나마 제가 나은 게 있다면 젊음과 패기 아니겠나. 부족함이 있겠지만 여러분께 활기찬 아침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어여쁘게 봐달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