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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장, 폐건물 이용 시간차 작품전

New York

2025.08.0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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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SE Project: Phase Shift’…신기운·김홍빈·안온 출품
은행으로 사용됐던 폐건물을 예술의 현장으로 옮겨 전시
안온 작가 작품 'Memory meaning of color gradation 22-2'. [사진 갤러리 장]

안온 작가 작품 'Memory meaning of color gradation 22-2'. [사진 갤러리 장]

‘갤러리 장(Gallery CHANG)’이 폐건물을 이용한 시간차 기획전 ‘CHASE Project: Phase Shift’를 진행한다.  
 
전시는 뉴욕주 업스테이트 미들타운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The Bank’에서 소개된 기획을 갤러리 장 맨해튼 관에서 프로젝트 확장 버전으로 기획됐는데, 신기운·김홍빈·안온 등 3명의 작가가 출품했다
 
전시는 먼저 오는 8월 5일까지는 김홍빈·안온의 작품이 전시되고, 국립현대미술관 백남준 ‘다다익선’ 복원 작업에도 참여한 신기운은 오는 8월 12일까지 ‘Illusion of Permanence’ 전시를 이어간다.  
 
전시에서 영상 아트 작가 신기운은 공간 속 ‘존재’와 ‘비존재’의 의미를 ‘생성’과 ‘소멸’하는 세계관 속에 존재하는 이미지로 담아내는 작업으로 예술의 경계를 넘어서려는 기술적인 방법을 채택·실험하고 있다.  
 
갤러리 장은 “신 작가는 존재하는 환경이지만 곧 없어지면 실체가 사라지며 모호하여 놓쳐버린 기억의 이미지를 타임랩스 촬영을 통해 기억 속 심리적 공간으로 새롭게 되살리는 영상 작업을 선보인다”고 소개했다.
 
섬유예술가 안온(An On)은 섬유를 매개로 평면·부조·설치 작업으로 독자적인 시각 언어를 구축해온 작가로, 직접 나염한 천을 찢고, 겹겹이 이어붙이는 과정을 통해 회화적이면서도 조형적인 화면을 구성한다.  
 
갤러리 장은 “안온의 이러한 섬유 콜라주는 치밀한 구조 안에서 색채의 서사와 감각의 층위를 담아내는데, 이는 자연의 시간성과 개인의 감정, 기억의 단면을 섬유라는 물성을 통해 시각화하는 과정”이라며 “반복되는 재단과 재구성, 그리고 바느질 행위는 사유의 흔적을 남기고, 화면 속 절제된 수직과 수평의 구도는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고, 색채는 계절·빛·감정 등의 감각을 불러일으킨다”고 밝혔다.  
 
‘반하다(VANHADA)’라는 아티스트 명으로 활동하는 김홍빈 작가는 ‘추구하는 아름다움’과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등을 표현한다.
 
갤러리 장은 “김 작가는 ‘정착하지 못한 삶에 대한 불안감’을 작품에 담아내며, 환경에서 받는 자극과 스트레스를 수용하고, 즐기고 있음을 과장된 색감으로 표현한다”며 “아크릴 페인트를 활용한 평면적인 작품을 제작하는 김 작가는 물감을 스티커처럼 활용하거나, 구기고 찢는 등의 방법으로 여러 형태의 작품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한편 강수진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업스테이트 뉴욕에서 시작된 전시를 또 다른 도심의 공간으로 옮겨오는 작업 자체가 ‘전환의 과정’”이라며 “공간과 예술이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를 함께 상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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