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희수 기자] 다승자 단 두 명. 반환점을 돈 KLPGA 투어 2025시즌의 특징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숫자다. 긍정적으로는 춘추전국 시대라 해석할 수 있겠고, 부정적으로는 스타 부재라 꼬집을 수 있겠다.
총상금 약 331억 원의 2025시즌 KLPGA 정규투어는 일단 대상포인트와 상금 순위 부문에서 이예원(22, 메디힐)이 가장 앞서 있다.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부문은 시즌 3승의 주인공인 이예원이 373포인트를 쌓으며 선두를 이끌고 있고, 이어 우승은 없지만 톱텐 10번을 기록한 유현조(20,삼천리)가 312포인트로 선두를 추격하고 있다. 그 뒤를 박현경(25,메디힐)과 2승을 기록한 방신실(21,KB금융그룹)이 각각 300포인트와 295포인트를 기록하며 따르고 있다.
상금 순위 역시 이예원이 8억 6503만 6436원을 모으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K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준우승을 3번 차지한 홍정민(23,CJ)이 7억 1892만 6667원으로 쫓고 있다. 한 대회만에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만큼 상금 순위 경쟁 역시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신인상 포인트는 국가대표 출신 김시현(19,NH투자증권)이 6월에만 두 대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며 총 300포인트를 얻어 1위로 올라섰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도 25포인트를 획득해 총 863포인트를 쌓은 김시현을 뒤이어 송은아(23,대보건설)가 639포인트, 서지은(19,LS)이 592포인트로 상위권에 포진했다.
치열했던 우승 경쟁 속에서 2025시즌 KLPGA투어 상반기에는 단 두 명의 다승자가 탄생했다. 이예원이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았고, 부상을 딛고 돌아온 방신실이 2승을 달성해 다승왕 타이틀 경쟁에 불을 지폈다. 4월과 7월에 각각 1승씩을 수확한 방신실은 2023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2승을 달성했다.
두 명의 2년 차 선수, 유현조와 이동은(21,SBI저축은행)의 활약도 돋보인다. ‘2년 차 징크스’가 두 선수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실력으로 증명해 내고 있다.
‘평균타수’ 기록 부문에서 투어 1위(69.9020)에 오른 유현조는 상반기에 출전한 15개 대회에서 톱텐에 10번 진입했다. 특히, 5월부터 7회 연속 톱텐에 진입하며, ‘톱텐 피니시율’ 기록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66.6667%)를 차지하고 있다.
이동은은 2년 차 시즌 초반에는 컷 탈락과 톱텐을 반복하며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점차 샷감을 회복하며 지난 6월에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차지했다. ‘드라이브 거리’ 부문에서 1위(260.3195)를 기록하고 있는 이동은은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로 자리잡고 있다.
상반기에 열린 17개의 대회에서 14명의 우승자가 탄생했고 4명의 선수가 생애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가장 먼저,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선수는 김민주(23,한화큐셀)다. 2022시즌 KLPGA투어에 데뷔한 김민주는 올 시즌 처음 개최된 ‘iM금융오픈 2025’에서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하며, KLPGA투어 94번째 도전만에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어, 2022년 KLPGA에 입회한 김민선7(22,대방건설)은 두 번의 준우승 끝에 지난 4월에 열린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이루며 감격했다. 또한,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로 거듭난 이동은도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첫 우승했다.
2022시즌 정규투어에 데뷔했지만 이듬해 시드를 잃고 드림투어에서 뛰다가 드림투어 상금랭킹 8위를 차지하며 2024시즌 정규투어에 복귀한 박혜준(22,두산건설 We’ve)은 7월에 열린 ‘제15회 롯데 오픈’에서 처음 우승의 기쁨을 맛보았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