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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 입단 직격탄, 7연패 끊은 결승타 치고도 2군행...너무 미안한 꽃감독 "못해서 보낸거 절대 아니다"

OSEN

2025.08.0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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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변우혁이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OSEN DB

KIA 변우혁이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OSEN DB


[OSEN=이선호 기자] "못해서 간 거 절대 아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변우혁(25)이 아쉽게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 3일 한화 이글스와의 광주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전날 1군에 합류한 김도영이 대신 1군 등록했다. 어쩔 수 없는 교대였다. 이범호 감독도 못해서 보낸 것이 아니라며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더군다는 지난 7월31일 악몽의 7연패를 끊어낸 주역이었다. 두산과의 광주경기에서 1-2로 뒤진 가운데 6회말 공격 1사1,3루에서 나성범의 우전적시타가 나와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1사1,2루에서 오선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변우혁이 콜어빈의 투심을 받아쳐 중전적시타를 만들어냈다.

변우혁의 적시타를 끝까지 지켜 3-2로 승리하고 7연패를 끊어냈다. 다음날 광주 한화전에서는 8번 3루수로 나섰으나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도영이 햄스트링 부상 재활을 마치고 복귀하면서 누군가가 1군에서 빠져야 하는 상황이 찾아왔다. 이 감독은 고민끝에 변우혁을 택했다. 

2루타를 터트리는 변우혁./OSEN DB

2루타를 터트리는 변우혁./OSEN DB


내야의 수비를 고려한 선택이었다. 이 감독은 "도영이가 들어오면서 우혁이를 뺐다. (박)민과 (김)규성이가 1루까지 된다. 앞으로 내야 수비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다 보는 선수가 있으면 유리하다. 상황보면서 유리한거 판단해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변우혁을 따로 감독실에서 면담을 통해 "못해서 보내는 거 아니다.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는 것이니 이해해달라"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1군 선수들은 4일 부산으로 이동해 롯데(사직), NC(창원), 삼성(대구), 두산(잠실)으로 이어지는 원정 12경기에 나선다. 변우혁은 2군 함평에서 콜업을 기다린다.  

변우혁은 작년 우승멤버였다. 시즌 중반에 콜업을 받아 주전 1루수로 활약했다. 187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3할4리 5홈런 21타점 OPS .839의 커리어하이 기록을 세웠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진입해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는 확실한 주전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우승 휴가도 반납하고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 참가하는 열의를 보였다. 

3루수 변우혁이 1루에 송구하고 있다./OSEN DB

3루수 변우혁이 1루에 송구하고 있다./OSEN DB


그러나 1루수 외국인타자 패트릭 위즈덤의 입단으로 인해 개막을 2군에서 맞이했다. 3루수 김도영의 부상으로 3월26일 콜업을 받았다. 초반 클러치능력을 과시하며 타선을 이끌었으나 슬럼프가 찾아왔고 5월24일 경기를 끝으로 2군으로 내려가 조정시간을 가졌다. 7월25일 두 달만에 1군에 복귀해 9일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올해는 47경기 2할1푼8리 무홈런 17타점 OPS .543의 성적에 그쳤다. 또 한 번 타격에서 숙제를 안았다고 볼 수 있다. 동시에 득점권 타율이 3할1푼1리를 기록하는 등 해결사 면모도 보였다. 아직 25살의 젊은 선수이다. 이미 작년 가능성을 보였고 올해의 경험까지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면 언제든 기회는 다시 온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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