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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통계국장 잘라버린 트럼프 "후임자 3∼4일 내 발표"

연합뉴스

2025.08.0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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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싯·그리어 등 측근들 잇달아 TV 출연해 트럼프 옹호
노동통계국장 잘라버린 트럼프 "후임자 3∼4일 내 발표"
해싯·그리어 등 측근들 잇달아 TV 출연해 트럼프 옹호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면직한 에리카 맥엔타퍼 노동부 노동통계국(BLS) 국장의 후임자를 3∼4일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뉴저지주의 본인 소유 골프장을 떠나 워싱턴DC의 백악관으로 복귀하는 길에 취재진에 이렇게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BLS는 미국의 고용 상황이 최근 3개월 사이에 상당히 악화했음을 보여주는 통계치를 1일 발표했으며, 그 후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맥엔타퍼 국장이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 측에 유리하도록 일자리 숫자를 조작해왔다고 주장하면서 그를 통계 발표 당일 전격 면직했다.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방송 등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맥엔타퍼 국장 면직 조치를 옹호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NBC에 출연해 이번 면직이 BLS에서 인사 물갈이를 하려는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해싯 위원장은 "대통령은 거기(BLS에) 자기 사람들을 두기를 원한다"며 "일자리 수치를 보면 더욱 투명하고 더욱 신뢰성이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해싯 위원장은 같은 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BLS의 1일 발표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점으로 5·6월 고용 증가 건수를 수정해 기존 보고 수치보다 25만8천 건을 낮춰 잡은 점을 꼽았다.
BLS는 1일 발표 당시 5·6월 고용 증가 건수 데이터를 수정한 구체적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월별 수정은 지난번에 공표된 추정치 이래 기업들과 정부기관들로부터 받은 추가 보고와 계정 요인의 재계산에 따른 결과"라는 주석을 달아뒀다.
해싯 위원장은 "수정이 온갖 곳에서 이뤄지면 당파적 패턴이 있는지 의심하는 사람들이 생기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일 CBS 인터뷰에서 "작년 선거운동 기간에도 일자리 수치가 엄청나게 오락가락했고, 그래서 대통령이 진짜로 우려할만하다는 게 내 의견"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용 통계에 대해) 어느 정도 믿을만한 수치를 원하게 된다. 수정은 항상 있는 일이지만 어떤 때는 수정이 매우 극단적으로 이뤄지는 것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대통령이다. 누가 행정부에서 일할지 선택할 권한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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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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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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