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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서지』 31호, 서울대 소장『대한매일신보』920개 호 외에 526개 호 추가 확인…‘국가등록문화유산’ 추가 등록 필요 제안

OSEN

2025.08.0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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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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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서지학회(회장 오영식)는 근대기 인쇄 및 출판에 관심 있는 수집가와 연구자들이 모여 2009년 7월 1일에 창립했다. 이듬해 봄부터 반년간 학회지 『근대서지』(총 31호)를 꾸준히 발행하고 있으며 회원들의 연구 성과물인 『근대서지총서』도 (총14책) 내고 있다. 그와 아울러 매년 봄, 가을에는 학술대회를 열어(총 18회) 근대서지 관련 연구 발표의 공론장을 마련, 학계에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발간된 『근대서지』 2025년 상반기 제31호(근대서지연구소 발행, 민속원 제작)는 지난 5월 근대서지학회와 국립중앙도서관 등이 공동 주최했던 ‘2025년 춘계 공동 학술대회…한국 근대문헌 장정(裝幀)의 문화사Ⅱ’에서 집중적으로 다루었던 내용을 중심으로 출판, 문학, 예술, 사민속서지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실었다.

학술대회(한국 근대문헌 장정(裝幀)의 문화사Ⅱ) 성과물로는 “『문장』과 『춘추』 장정의 상고주의적 지향과 대동아주의적 변용”(홍성후 한국미술사연구소 연구원), “해방기 만화책 출판문화 연구: 국내 초기 만화책 ‘아협 그림 얘기책’을 중심으로”(백정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북한 아동잡지(해방 직후~1960년대)의 서지 사항과 시각 이미지 연구”(신수경 충남대 연구교수) 등 세 편을 수록했다.

일반논문 부문에 실린 “새로 확인된 서울대학교 소장 『대한매일신보』의 현황과 가치”(이혜은 숙명여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김승연 한국은행 아카이브 조사역)는 서울대 소장 『대한매일신보』의 실물조사 실시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황성신문』과 더불어 개화기의 주요 언론 매체였던 『대한매일신보』는 그동안 서울대 소장으로 알려졌던 920개 호 외에 이번에 526개 호가 추가로 소장돼 있음을 확인했다.

서울대에는 중복된 호수를 포함하면 모두 2432개 호가 소장돼 있어 가장 많은 수량의 소장처임을 확인, “보존과 활용을 위해 소장처의 각 권호의 상세 정보 정리와 국가등록 문화유산의 추가 등록이 필요하다”고 필자는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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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한국 시문학사에서 누락된, 1930년대 모더니스트 시인이자 『단층(斷層)』의 동인 양운한(楊雲閒)의 문학사적 가치를 조명하고 복원을 시도한 김진희 이화여대 교수의 글과 임상석(부산대 점필재연구소 교수), 이태희(한국학중앙연구원)의  “차상찬의『작문일과(作文日課))』로 보는 대한제국기 작문 교육”도 눈길이 가는 연구논문이다.

전문 논문 외에도 『근대서지』 31호에는 “일제시기 한의학 잡지(1) 『동서의학연구회월보』”(정용서 동은의학박물관 학예실장), 집중 연재물인 “문학서적을 중심으로 살펴본 근대문헌의 가치③ - 수필 평론 희곡집”(오영식 근대서지학회 회장), “국내 최초의 ‘월간 체육신문’, 『體育報道』를 발견하다”(홍윤표 OSEN 선임기자) 등 읽을 거리가 풍부하다.

『근대서지』는 매호 마다 1000쪽 안팎 분량의 ‘벽돌 부피’의 두꺼운 잡지로도 소문이 나 있는 터이지만 이번 31호도 무려 1065쪽에 이른다. 이는 『근대서지』가 권말자료(卷末資料)로 학계에 실물이 알려져 있지 않거나 중요한 자료들의 총목차를 정리하거나 직접 영인(影印)해 연구자들의 활용을 돕고 있기 때문이다.

31호에는 ‘신문사(新文社) 간행 잡지 총목차 (2)’ (박미혜), ‘『어린이신문』 목차 정리(1945-1947)’(오영식)와 ‘차상찬의 『作文日課』’ 영인으로 인해 더욱 두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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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식 근대서지학회 회장은 “그동안 해제나 서평 식의 글을 통해 소개만 되었지 원문(原文)은 공개되지 않은 자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말로만 내세우는 ‘자료의 공유’가 아니라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근대서지』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아직 공유되고 있지 못하는 아동잡지 『별나라』 속간 3호, 『학생동무』 창간호 등도 아동문학 전공자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라 근대서지학회는 앞으로 200~300쪽은 자료 공개나 영인에 할애할 작정이다.

이미지 제공= 근대서지학회 


홍윤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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