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일본프로야구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 무라카미 무네타카(25)가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4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무라카미는 지난 3일 일본 도쿄도 메이지 진구 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야쿠르트는 무라카미의 활약에 힘입어 8-1 완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843경기 타율 2할7푼1리(2957타수 801안타) 227홈런 605타점 504득점 55도루 OPS .946을 기록중인 무라카미는 일본을 대표하는 홈런타자다. 2022년 141경기 타율 3할1푼8리(487타수 155안타) 56홈런 134타점 114득점 12도루 OPS 1.168으로 활약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해 MVP를 수상하고 전국구 스타로 부상했다.
2021년부터 4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무라카미는 올해 시즌에 앞서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로 구단과 합의를 이뤘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만큼 중요한 시즌이지만 무라카미는 올해 시즌 대부분을 결장했다. 지난해 12월 오른쪽 팔꿈치 관절경 수술을 받아 시즌 개막전 합류가 불발됐고 4월 17일 한신전에 1군에 복귀했지만 4타수 1안타를 기록하고 다시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달 29일 마침내 1군에 돌아온 무라카미는 복귀전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후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올 시즌 7경기 타율 3할3푼3리(27타수 9안타) 3홈런 5타점 3득점 OPS 1.046을 기록중이다.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 홈페이지 캡쳐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 홈페이지 캡쳐
일본매체 데일리스포츠는 “야쿠르트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2022년 8월 27일 요코하마전 5안타 이후 처음으로 4안타 활약을 펼쳤다. 올해 진구구장에서 처음으로 홈런을 날리며 수훈선수 단상에 올랐다”며 무라카미의 활약을 조명했다.
무라카미는 이날 5회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투수 오쿠가와 야스노부가 2루타를 날렸고 우치야마 소우마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서 무라카미가 투런홈런을 날렸다. 무라카미는 “우치야마가 좋은 적시타를 쳤고 오쿠가와도 2루타를 쳤다. 투수가 치는데 내가 못 칠 리가 없다고 생각해서 힘을 얻었다”고 홈런 소감을 밝혔다.
경기 후 팬들에게 “팬 여러분 오랜만입니다”라고 인사한 무라카미는 “오랫동안 경기에 나가지 못해 나 자신도 답답했습니다. 남은 경기에서 어떻게든 많이 이기고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남은 시즌 좋은 활약을 약속했다.
간판타자 무라카미의 부상이 길었던 야쿠르트는 올 시즌 33승 5무 53패 승률 .384를 기록하며 센트럴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