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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당국자 "세 번째 원전 건설도 중국 CNNC가 주도"

연합뉴스

2025.08.0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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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C, 두번째 원전 건설 확정…"2, 3차 원전 부지 하반기에 발표"
카자흐스탄 당국자 "세 번째 원전 건설도 중국 CNNC가 주도"
CNNC, 두번째 원전 건설 확정…"2, 3차 원전 부지 하반기에 발표"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두 번째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국제 컨소시엄 주관사로 선택된 중국 국영기업이 세 번째 원전 건설도 주도하게 됐다.
4일 키르기스스탄 매체로 중앙아시아 지역 소식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는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에 따르면 로만 스클야르 카자흐스탄 제1부총리가 최근 기자회견에서 이런 방침을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카자흐스탄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원전 건설을 위한 국제 컨소시엄 주관사로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과 중국 국영기업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가 각각 선정됐다.
하지만 세 번째 원전 건설 컨소시엄 주관사는 그동안 발표되지 않은 채 로사톰과 CNNC, 한국수력원자력,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최종 후보기업 명단에 오른 것으로만 알려졌다.
이와 관련, 스클야르 제1부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세 번째 원전 또한 중국에 의해 건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중국의 CNNC를 의미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확인했다고 TCA는 전했다.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인 카자흐스탄은 옛 소련 시절엔 원전은 물론 소련의 핵무기와 핵실험 시설도 있었다. 그러나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핵무기를 포기했고 원전도 단계적으로 폐쇄했다.
하지만 국내 전력수요를 충당할 만큼 발전량이 충분치 않자 지난해 10월 원전 건설을 묻는 국민투표를 통해 70%의 찬성으로 원전 건설 사업에 착수했다.
국민투표 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최소 2개, 이상적으로는 3개의 원전을 건설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첫번째 원전 부지로는 카자흐스탄 옛 수도 알마티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발하시 호숫가 마을 울켄이 확정됐고, 2035년까지 2.4GW급 원자로 2기를 건설키로 했다.
두번째 원전 부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카자흐스탄 동부 옛 세미팔라틴스크 핵실험장 부근에 있는 쿠르차토프와 카자흐스탄 서부의 옛 소련 시절 BN-350 고속 중성자 원자로 사이트였던 악타우가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스클야르 제1부총리는 자국 당국이 현재 두번째와 세번째 원전 부지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에 (최종) 부지들이 발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원전 부지는 물과 전기가 항구적으로 공급돼야 하기에 신중하게 결정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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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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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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