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배우 고(故) 송영규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가운데, 집안 사업이 어려워져 가족들과 떨어져 살았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4일 송영규의 최측근은 OSEN에 "형님이 이번 (음주운전) 사건 외에도 원래 스트레스가 많으셨다. 개인적인 일을 포함해 작품수도 줄면서 악순환이 이어진 것 같다"며 "스트레스가 쌓이니까 괴로움을 잊으려고 술을 드셨던 것 같다. 주변에서도 그러지 말라고 했는데 너무 안타깝다"며 말문을 열었다.
측근에 따르면, 송영규는 드라마와 영화 등 배우 활동을 하고, 아내가 카페 사업을 하면서 부부가 열심히 일했지만, 경기가 악화되고 경제적으로 힘들어지면서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측근은 "송영규 형님을 작년에 만났을 때까지도 (아내와 자녀 등) 가족들과 따로 살고 계셨다. 분당 쪽 오피스텔을 얻어 혼자 살면서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며 "그런 상황에서 음주운전 사건까지 터지니까 앞날의 막막함이 커졌던 것 같다.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라며 슬퍼했다.
마지막으로 측근은 "물론 음주운전은 분명 잘못한 일이지만, 배우 송영규는 재능이 너무 많은 사람이고 성격도 정말 좋으신 분인데 너무 속상하고 안타깝다"며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하나씩 풀어나갔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송영규는 이날 오전 8시쯤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차량 안에서 발견됐다. 한 여성이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걸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송영규는 지난 6월 19일 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일대에서 약 5km를 만취 상태로 운전해 적발됐다. 당시 목격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다고.
이 같은 소식은 한 달 뒤 세간에 드러났다. 결국 송영규는 드라마 '트라이', '아이쇼핑',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 하차했다.
송영규의 빈소는 용인시 다보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고, 상주로는 두 딸과 아내가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오는 6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