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도 박근혜 특검 때 체포영장을 받아 최순실씨를 강제구인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도 똑같이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홍주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 의사를 거듭 밝히며 "체포영장 기한이 지나 집행이 안 되면 다시 발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기한은 오는 7일까지다.
문 특검보는 다만 "체포영장 재집행을 오늘(4일) 하지는 않는다"며 "언제 다시 집행할지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최대한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는 게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이라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수의를 입지 않은 속옷 차림으로 누워 체포영장 집행을 완강히 거부해 집행을 중지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 강제구인에 실패한 특검팀은 다음 체포영장 집행 때는 물리력을 동원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