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좌파, 마크롱에 "가자지구 지원하는 군함 보내야"
"행동하지 않으면 학살의 공범" 압박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좌파 녹색당이 가자지구 주민에게 인도적 지원을 하기 위해 해군 함정을 파견하라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마린 통들리에 녹색당 대표 등 정당 지도부는 3일(현지시간) 라트리뷴디망슈에 올린 공동 기고문에서 "가자지구 상황의 긴급성과 심각성을 고려해 해군 함정을 가자 해안에 즉시 파견해 식량, 의약품, 필수품을 공급하도록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프랑스는 이미 2023년 11월 가자지구 병원 지원을 위해 헬리콥터 운송함 두 척을 파견한 적이 있다"며 "이 작전은 계속되고 확대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구호품을 공중에서 투하하는 방식에 대해선 "효과적이지 않고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가자지구 주민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을 완전히 개방하고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 "해군 함정을 배치하는 결정은 당신의 책임"이라며 "행동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가자지구 주민 학살의 공범이 되고, 당신의 행동하지 않음은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들은 아울러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위해 9월 유엔 총회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당장 행동에 옮기라고도 요구했다.
이들은 "소극적인 외교적 선언은 더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다. 단호하고 강력한 행동만이 야만성을 종식할 수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외교·정치적 노력은 결국 폐허로 변한 가자지구와 한 민족의 소멸만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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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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