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이겼지만 웃을 수만은 없다. LA 다저스가 승리를 챙긴 그 순간, 팀 전력의 또 다른 축이 쓰러졌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에드먼이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교체됐다.
에드먼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내야 안타로 출루했으나, 베이스를 돌다 통증을 느끼며 대주자 미겔 로하스로 교체됐다.
다저스는 탬파베이를 3-0으로 꺾었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5⅔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프레디 프리먼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오타니 쇼헤이는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에드먼이 예전과 같은 부위(오른쪽 발목)를 다시 다친 것 같다”며 “베이스를 밟는 순간 표정이 좋지 않았다.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곧 복귀하는 맥스 먼시가 대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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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은 올 시즌 타율 2할2푼8리(303타수 69안타) 12홈런 44타점 43득점을 기록 중이다. 공격 지표는 다소 아쉽지만 내야와 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포지션 능력으로 로버츠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아왔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에드먼이 부상자 명단에 오를 경우 다저스는 먼시, 김혜성, 키케 에르난데스에 이어 네 번째로 주전 자원을 잃는 셈”이라며 “먼시가 에드먼의 자리를 메우겠지만, 멀티 수비를 소화하는 에드먼의 빈자리를 완벽히 채우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또 “비록 올 시즌 타격 성적은 평범하지만, 에드먼은 지난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핵심 멤버”라며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다저스에 그의 존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